제14회 세계성령봉사상 시상식(주최: 사단법인 세계성령중앙협의회)이 14일 오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진행됐다.
국내 부문에 김승규 장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장로는 제27대 국가정보원 원장을 역임했고 제56대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현재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 변호사다.
국제 부문에는 도이 류이치 목사가 선정됐다. 류이치 목사는 일본 민주당 의원이며 일본기독교단 목사다. 또 한일기독교의원연맹 일본 측 대표 회장, 외무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선정 이유에 대해 주최 측은 "김 장로는 공직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정에 이바지 했다"며 "또 변호사로서 인간의 최우선 가치인 인권 신장과 기독교 진리 실천에 일생을 헌신했다"고 밝혔다.
류이치 목사에 대해서는 "한일기독의원연맹 일본대표회장으로 일본 중의원 재직 시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일본 정계에서 한국의 입장을 일본에서 적극 개진하여 한·일 양국의 화해를 이끄는데 이바지했다"며 "일본 내 소수 종파인 기독교 목사로서 일본 정계에서 기독교 진리 실천에 일생을 기여했다"고 전했다.
기도 순서에서 유순임 목사(증경 대표회장)는 "귀한 재목이 되도록 관심과 사랑이 김승규 장로님에게 불일듯 일어나게 하소서"라며 "도이 류이치 목사님의 양국 화해를 이끄는 귀한 무릎을 받으소서. 하나님께서 수고하고 애쓰는 모든 것을 기억하여 주시사 일본과 화합의 역사를 이루게 하는 사역을 감당했으니 헛된 수고, 발걸음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만족케 하실 귀한 목사님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기도했다.
기념사는 정인찬 목사(대표 회장)가 했다. 정 목사는 "김 장로님은 법조계에 헌신도 하셨지만 주님의 원칙을 가지고 하나님 말씀으로 원칙을 보여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힌 분이다. 류이치 목사님은 1% 밖에 기독교인이 없다는 일본에서 교량 역할을 하고 그리스도의 통로가 되셨다"며 "두 분이 이 상을 받음으로서 우러러 봐야할 사람이 없다고 하는 이 때에 이 분들을 통해 주님의 이름이 높이 드러나길 바란다. 우러러 볼수 있는 롤 모델이 생겼다는 것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소강석 목사(총재)가 <부름의 상을 향해 달려가는 삶(빌립보서 3장 12~14절)>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소 목사는 "바울은 철저한 유대교 신자였다. 유대교 입장에서 보면 예수는 이단이었다. 그래서 예수를 믿는 사람을 박해했다. 그러나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를 만났다. 예수를 만난 것이 최고의 기쁨이었다. 그리고 그를 아는 지식이 가장 귀중했다"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명예와 권력, 지식을 배설물 처럼 여겼다. 그리고 주님을 위해서는 모든 걸 다 버릴 수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예수를 푯대로 삼고 그가 목표였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주님이었다. 푯대되는 예수를 잡으려고 달음질하는 삶을 살았다"고 했다.
소 목사는 "그는 왜 이런 삶을 살았을까"라고 물으며 "영광스러운 상급을 받으려고 하는 거룩한 욕망, 그 순간을 위해서 모든 걸 걸었다. 오늘 예수를 믿는 사람도 이런 삶을 살아야 한다. 오직 하나님의 명예, 복음 등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 이것은 마지막에 주님 앞에 서는 날 상급받기 위한 일이기에 그렇다"라고 전했다.
그는 "두 분은 그런 삶을 살았다"면서 "옛날에는 평신도들이 사고를 쳤다. 갑자기 사고를 쳐서 기독교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들이 많았다. 근데 요즘은 평신도가 아닌 목사들이 사고를 쳐 교회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류이치 목사에 대해 소개하며 "류이치 목사는 독도의 한국 영유권 주장을 담은 것에 사인하는 사건으로 엄청난 고초를 당하셨다. 집권당의 원내 대표의 신분으로 이런 얘기를 했다. 일본의 언론, 방송사에서 난리가 났다"며 " 이 사건으로 일본 우익들이 집 앞까지 찾아와서 죽이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 일로 민주당 원내 대표를 사임했다. 모든 것을 빼앗기고 재야로 남게 됐다. 이 분은 지금도 일본인들이 기독교적 양심을 가져야 한·일간 화해가 일어날 것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그때 그가 잘못하지 않았고 후회되지 않는다라고 말하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상을 통해 두 분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주님의 이름으로 격려가 되면 어떨까해서 이런 자리 마련했다"며 "앞으로 성령의 봉사 사역을 더 많이 해주시길 바라고 우리도 따라 전진하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승규 장로는 수상 소감으로 "이 상을 받기 합당한 사람인가하는 마음에 송구스럽고 죄송하기 짝이없다. 제가 하나님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 많다.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며 격려되서 일해왔다"며 "제가 받을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대표해서 한국 교회를 위해 일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성령을 보내주셔서 우리 속에 늘 거주하시면서 새 힘을 주시고 그렇게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하게 하신다. 앞으로도 우리에게 새 힘을 주셔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갈 때 까지 은혜 베풀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류이치 목사는 "정치가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 어렵고 무거운 문제는 국가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너무 무거워서 정말 지고 갈 힘이 없을 때가 있다"며 "2년전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말한 방송이 나갔다. 독도 문제는 역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말할 수 없다. 이것은 정말 무겁고 또 아주 딱딱한 문제다. 그 이후에 일본에서 매국노라는 말을 들었다. 비국민이라는 얘기를 듣게 됐다. 당신은 조선인이다라고 말하기까지 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말하며 당시 받았던 고통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아무것도 봉사한 것이 없는데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여러분들 때문에 나의 사랑을 나누어드린 것 뿐"이라며 "나는 사랑이 모자라다고 생각한다. 이 일로 다시 한번 나의 사랑을 여러분들에게 드릴 어떤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축사에서 김영진 장로(기장 부총회장)는 "선교 사역을 확장하고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신 두 분에게 상을 수여하는 뜻 깊은 날"이라며 "김 장로님은 올곧은 신앙을 가슴에 안고 관료 사회라할까. 정부, 권력의 핵심적인 곳에 계시면서도 신앙을 중심으로 해서 옳은 것은 옳다,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하셨고 어떤 정권하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했다. 류이치 목사는 한·일간에 막힌 담을 정치·외교적으로 풀 수 없다고 말하시며 그래서 크리스천 국회 의원들이 골을 메우고 사랑으로 헐자고 해서 한일기독의원연맹을 하셨다"고 전했다.
또 노승숙 장로(국민일보 전회장)는 "이 잔치의 주인은 성령님이시다. 교회는 성령으로 시작해서 성령으로 열매를 맺는다. 이 잔치가 축복된 자리라고 생각된다"며 "이 잔치의 기쁨이 한국 교회의 부흥, 세계 선교에 큰 밑거름이 될거라 생각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마지막 순서로 오범열 목사(증경 대표회장)의 축도로 시상식을 마쳤다.
한편, '세계성령봉사상'은 일생을 헌신의 자세로 성령에 의지하고 봉사하여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는 삶을 살아온 숨은 그리스도의 일꾼을 찾아내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뿐 아니라 전 세계 인류의 귀감으로 삼고자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