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증시에서 저가주들의 상승세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주가가 5천원 이상 1만원 미만, 코스닥시장에선 1천원 이상 3천원 미만인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14일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말부터 이달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772개와 코스닥시장 상장종목 998개의 주가 등락과 가격대별 분포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의 가격대를 ▲10만원 이상(75개) ▲5만원~10만원(75개) ▲3만원~5만원(70개) ▲1만원~3만원(172개) ▲5000원~1만원(117개) ▲5000원 미만(258개) 등 7개로 분류하고, 해당 가격대 종목의 주가상승률의 단순산술평균값을 계산했을 때 저가주의 상승률이 고가주보다 높았다. 이 중 5000원 이상 1만원 미만 종목의 상승률은 25.72%로 7개 구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5000원 미만 저가주의 상승률이 18.98%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10만원 이상 고가주는 4.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가격대를 ▲3만원 이상(58개) ▲1만원~3만원(171개) ▲5000원~1만원(219개) ▲3000원~5000원(205개) ▲1000원~3000원(267개) ▲1000원 미만(78개)로 나눴을 때 같은기간 동안 유가증권 시장과 마찮가지 움직임을 보였다. 1000원이상 3000원 미만 종목의 등락률은 20.54%, 1000원 미만 저가주는 16.43%로 집계됐다. 이는 1만원 이상 3만원 미만(8.99%), 3만원 이상(14.11%) 등 고가주의 수익률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448.35% 오른 국동이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37.63% 오른 아이리버였다.
아울러 2013년말 대비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의 저가주 비중은 줄어들고 고가주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만원 이상 고가주가 136개에서 150개로 10.29% 증가했다. 고가주가 전체 상장종목 중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7.71%에서 19.56%로 높아졌다. 반면 1만원 미만의 저가주는 396개에서 375개로 5.30% 줄었다. 저가주 비중도 51.62%에서 48.88%로 소폭 낮아졌다.
코스닥시장에서 1만원 이상 고가주는 213개에서 229개로 7.51% 늘었고, 3천원 미만 저가주는 388개에서 345개로 11.08% 감소했다.
김종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