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권을 쥔 대표최고위원과 4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가 14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다. 유력한 당권주자인 김무성 의원의 압승이냐와 원조 친박인 서청원 의원의 역전이냐가 최대 관심사인 가운데 이번 전당대회는 1인 2표제로 진행되며 선거인단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가 반영된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직접 참석할 예정이어서 투표결과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기호순으로 김태호, 김무성, 이인제, 박창달, 김을동, 홍문종, 김영우, 서청원, 김상민 후보가 경합을 벌인다. 이 중 김을동 후보는 여성 최고위원이 한 명 포함돼야 한다는 규정으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상태.

서청원·김무성 의원 간 당 대표 경쟁에 이어 최고위원 입성을 놓고 벌이는 김태호, 이인제, 홍문종 의원의 중위권 주자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박창달, 김영우, 김상민 후보도 각각 유일한 보수후보, 서민후보, 청년후보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해왔다.

새누리당 최고위원 구성에 따라 당내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간 역학관계는 물론, 당·청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정치권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 대표는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7·30 재·보선에서 과반의석 확보와 당권 경쟁 과정에서 빚어진 후유증 치유, 당 단합을 이루어야 한다.

그동안 갈등구도를 보여온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은 전당대회 전날인 13일 화해모드를 만들기도 했다. 그간 두 후보는 김 의원의 대권도전 여부와 세과시, 줄세우기 의혹으로 공방을 벌여왔다.

서 의원은 "본의 아니게 서로 감정 상하는 일이 있었다면 미안하다."며 "선거가 끝나면 제일 맏형으로서 모든 것을 안고 당의 화합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무성 의원이 대표가 되면 선배로서 7·30 재보궐선거부터 협하고 당의 화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거 기간 중 본의 아니게 과열된 모습으로 우리가 입은 모든 상처를 털어내겠다"며 "존경하는 서청원 선배님과도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을 모두 포용하겠다고 밝힌 김 의원은 "무엇보다 당의 화합이 중요하다"며 "선거 기간 동안 있었던 모든 일을 다 잊고 다시 과거 좋은 관계로 돌아가 힘을 합해 당의 발전과 대통령의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만드는 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유력 당권주자인 두 후보와 여성 최고위원으로 당선이 확정된 김을동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최고위원 입성을 위한 남은 두 자리를 놓고 막판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김태호, 이인제, 홍문종 의원은 두 자리를 놓고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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