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l 또 다른 거짓말이 확인됐다.
12일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관계를 부인해왔던 파주 시의원에 출마한 새누리당 당원 손모씨와 함께 정치활동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재산신고액이 76억원인 손씨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파주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정 후보자는 지난 10일 인사청문회에서 손모씨로부터 공천 대가로 당협사무실을 무료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무실 임대 전까지는 몰랐던 사람"이라고 답했다가 계속된 추궁에 "이전에 알았는데… 자율방범대 봉사하는 사람"이라고 말을 바꾼 바 있다.
그러나 손씨는 단순히 자율방범대 봉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 후보자가 위원장을 맡은 '2012년 대선 새누리당 파주시 갑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 후보자의 정치활동을 주로 홍보하는 인터넷 사이트 '희망드림웨이파주' (http://cafe.daum.net/hopedreampaju) 사진방에는 2012년 11월 정 후보자가 손씨에게 선거대책위원회 위원 임명장을 수여하고 함께 회의하는 사진들이 게시돼 있다.
공짜 사무실 의혹이 확산되자 10일 이후 이 카페의 사진방 게시판은 '정회원 이상 읽기'로 변경됐다.
박홍근 의원은 "능력이 없는 것보다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것이 더 나쁘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