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장 박동일 목사)는 11일 논평을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부는 무력충돌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의 길로 나아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기장은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정의·평화·생명'을 교단의 핵심가치로 삼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와 나아가 세계에 하나님의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왔다"며 "특별히 중동 분쟁지역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에큐메니칼 동반자 프로그램(EAPPI)에 평화일꾼을 파송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연대하며 함께 기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달 발생된 이스라엘 10대 청소년들의 죽음과 이에 대한 보복으로 자행된 팔레스타인 청소년의 죽음을 발단으로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이 일어났으며, 이로 인해 약 6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우리는 지금 가자지구에서 발생하고 있는 무력충돌을 지켜보면서 큰 슬픔을 금할 수 없으며, 일촉즉발 전쟁위기로 치닫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운데 하루 속히 하나님의 평화가 임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기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보복의 논리로 자국민의 안전은 뒤로한 채 자신들만의 명분을 최우선으로 내세워 무차별 공격과 살상을 저지르고 있지만 그 어떤 논리와 명분도 생명보다 우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장은 무엇보다 이 보복의 전쟁으로 인해 죽어가는 이들은 이름 없고, 힘없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민중들이라고 지적했다.
기장은 "힘과 보복의 논리로는 지금의 문제를 절대로 해결할 수 없으며, 오히려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뿐"이라며 "진정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부는 국제법을 준수하고, 대화와 협상을 재개해야 하며, 이러한 결단과 행동의 전환 없이는 무고한 생명들을 구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기장은 "그렇기에 우리는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강하게 규탄하고, 즉각적으로 무력충돌을 중단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교단은 하루속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구조가 해결되고 평화로운 관계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며, 이를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그리스도인들과 계속해서 연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중동을 비롯한 갈등과 분쟁으로 고통받는 현장에 하나님의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계속해서 세계 교회들과 협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