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당에서 제시한 동작을 전략공천을 수용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동작을 지역위원장을 지낸 허동준 후보가 출마기자회견장에 난입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기 전 부시장은 당초 광주 광산을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었지만 동작을 전략공천을 받아왔다.
8일 오전 국회에서 기 전 부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라는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기 전 부시장은 지난 3일 당에서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을 받아 바로 수락하지는 않고 숙고해왔다. 기 전 부시장의 동작을 공천에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과 당내 일부 인사들의 반발이 일어났다.
고심끝에 기자회견장에 나선 기 전 부시장은 "살아오면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 큰 용기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여기서 멈춘다면 제 스스로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7·30 재보궐선거가 갖는 엄중함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 전 부시장은 회견 마지막에 "20년 지기인 허동준 후보에게는 평생의 빚을 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때 당 대표실 점거농성을 벌여온 허동준 전 위원장이 난입했고 "기동민 부시장, 가지 말라. 여기로 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허 전 위원장은 당원 수십여명을 이끌고 회견장에 난입하는 바람에 회견장은 욕설과 고성이 뒤엉키며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기 전 부시장은 기자회견을 마치지 못하고 자리를 떳다. 그러면서 기 전 부시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허 전 위원장의 이 같은 반발에 대해 "14년 동안 지역을 지키며 헌신한 사람의 절규를 이해한다"면서 "큰 길에서 하나되어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허 전 위원장은 "공천문제 때문에 국민들에게 사나운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며 "기동민 전 부시장이 사실상 동작을 출마를 하겠다고 한 것은 그의 뜻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허 전 위원장과 뜻을 같이한 새정치연합 당원들은 "23년 지기 등에 비수를 꽂게 하는 패륜적 행동을 한 김한길 안철수 대표는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허 전 위원장은 지난 2000년부터 각종 선거 때마다 동작을에 대한 출마를 추진해왔지만 당의 전략공천으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