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생태공동체운동본부(생태운동본부)는 지난 7일 서울 광화문에서 '영주댐 공사 중단 및 철거와 내성천 생태 국립공원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인중 생태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강은 국민 혈세를 먹는 하마가 되었고, '강이 시궁창이 되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강의 상태가 재앙이 되었다"며 "유일하게 살아남은 내성천을 재자연화하는 데 우리의 힘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생태운동본부는 기장 총회뿐 아니라 다른 교단과 이웃 종교인, 시민사회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장 총회가 개최되는 9월 말까지 광화문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한다. 특히 9월 22일에는 '집중의 날'로 정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피켓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성천 살리기에 집중하려는 이유는, 내성천이 4대강 사업에서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유일한 곳이며,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는 곳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생태운동본부 이현아 간사는 "내성천은 상류에서 하류까지 100km 이상을 걸어 내려올 수 있는 모래의 강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주목받는 아름다운 강"라며 "지금 공사의 90%가 이루어졌지만, 아직 복원할 수 있는 유일한 강이고 마을이 수몰되기 전에 막아내면 다른 강들도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환경 단체들은 4대강 사업으로 강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아직 완공되지 못한 영주댐 공사 중단과 철거와 내성천의 재자연화 그리고 댐의 수문 항상 개방을 주장하고 있다.
또 낙동강·영산강·금강 등지에서 번식이 확산되는 '큰빗이끼벌레'가 4대강 사업 진행으로 일어난 하천 오염을 증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 6일 낙동강 창녕 함안보와 합천 창녕보의 물 흐름과 바닥 토양을 측정했고, 이들을 이끈 박창근 관동대 교수(토목공학)는 "낙동강이 시궁창이 되었다"며 강이 심각하게 오염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4대강 사업을 하면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진 부채의 이자뿐 아니라 원금까지 갚게 해달라고 6월 30일 기획재정부에 예산을 요청했다. 사실상 원금과 이자 모두를 세금으로 막아달라는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수자원공사의 부채는 8조 원.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1조3천186억 원의 이자비용을 세금으로 상환했다. 내년 예산안에는 처음으로 원금 800억 원이 반영된 이자액 3,710억 원을 보탠 4,510억 원을 국토교통부가 예산 요청했다.
2014년 기준 이자는 3,200억 원. 수자원공사가 4대강 빚을 모두 갚는 데는 비록 원금 상환에 대한 이자가 매년 조금씩 줄겠지만, 원금 800억 원과 이자를 100년 동안 지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