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한인 디아스포라를 세계복음화에 동원하기 위한 2014 제2회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의 막이 올랐다.
7일 오후 7시 서울 양재동 횃불선교센터에서는 해외 한인디아스포라 923명과 국내 횃불회 교회 성도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이 열렸다.
대회장 이형자 기독교선교횃불재단 이사장은 대회사에서 "하나님은 분명한 음성으로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40:1)'고 하시며 제게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명령하셨다"며 △해외동포와 국내 연고지가 없는 동포들을 초청해 자매결연을 시켜주고 위로하며 △선교지에 태어나 언어에 능통하고 문화와 풍습과 습관도 이미 익숙한 한인디아스포라 2, 3, 4세를 훈련시켜 현지의 선교사로 삼고 △한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어 민족 정체성을 깨워주면 민족이 튼튼해지고 해외동포들이 자기 민족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을 전했다.
이형자 이사장은 또 "현재 750만 디아스포라가 전세계 175개국에 흩어져 살고 있다"며 "이는 130여 개국에 퍼져 사는 중국인이나 100여 개국에 사는 유대인보다 더 넓게 퍼져 있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한민족을 사용하셔서 세계복음화를 이루려 하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류열풍을 비롯해 높아가는 한국의 위상, 전세계에 준비된 디아스포라 2, 3, 4세와 한국교회를 생각할 때 세계복음화는 이 시대에 한민족에게 주신 사명이 분명하다"며 "한민족을 사용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 속에 우리 모두 한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디아스포라들이 민족적 정체성을 깨닫고, 하나님이 그곳에 살게 하신 신앙적 정체성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며 "디아스포라들이 한국교회와 형제, 자매가 되어 세계복음화를 위해 함께 나아가는 꿈을 꾸고, 자기가 나고 자란 곳의 선교사로 헌신하는 비전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인디아스포라는 한국교회의 잠재력이고 축복
이날 '한민족 선교적 사명: 디아스포라와 함께'(마24:3~14)라는 주제로 강연한 김상복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우리 시대를 바라보면 혼란이 많고, 주님이 오실 날이 가까이 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종교적 혼란, 재난, 전쟁 등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세상 끝의 모든 징조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는 우리에게 한 명이라도 더 구원하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선교적 동기를 부여해준다"고 말했다.
김상복 목사는 이어 가난과 함께 지난 100여 년간 계속된 한민족의 해외 이주 역사를 소개하며 "함석헌 선생은 전세계 역사에서 큰 고난을 받은 한국 사람을 고난의 여왕이라고 말했다"며 "먹을 것이 없어 러시아, 중국, 독일, 브라질 등 전세계로 퍼진 한민족이 지금은 전세계에 가장 많은 국가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나라의 작은 백성, 가난하고 힘들고 고생한 한민족이 어떻게 전세계에서 제일 많이 퍼진 백성이 됐는지 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 조상들은 배가 고파서 흩어졌지만, 이제는 여러분 때문에 그 땅이 복을 받을 것"이라며 하나님이 마지막 날에 쓰기 위해 디아스포라를 훈련시키고, 미리 해외에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복 목사는 또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가 극단화되면서 매해 10만 명의 기독교인이 순교하는 등 앞으로 예수를 정말 믿는 사람에게는 핍박을 받을 것"이라며 "예수와 복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우리 자신을 바쳐 주님을 섬기고, 설령 핍박과 죽음이 와도 우리 선진들처럼 목숨을 바치는 순교적 각오로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종말적 징조는 계속 일어나고 있고, 이제 누구를 통해 복음이 전파될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한국교회와 175개국에 있는 디아스포라가 마지막 주자가 되어 시대의 고난과 역경, 재난, 전쟁으로부터 해방 받게 되는 날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또 "남과 북이 통일되면 빠른 시간에 북한을 복음화하여 남북이 복음으로 하나 되고, 하나 된 남북이 디아스포라 한인들과 하나 되어 마지막 주자로서 주님께 쓰임 받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와 연결하여 세계복음화에 동원 목적
3년 전 제1회 대회에서 4백여 명의 선교 헌신자를 배출한 주최측은 이번에 선교사자녀(MK)를 비롯해 중국동포, 고려인, 탈북자 등 18~40세의 차세대 한인디아스포라들을 주로 초청했다. 하나님이 준비한 한인디아스포라 2, 3, 4세를 발굴해 훈련을 거쳐 선교사로 임명하고, 한국교회와 자매결연하여 세계선교를 위해 협력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에 대회 중 선교사가 되기로 결단한 이들에게는 수료증도 수여한다.
이번 대회 기간 중 7월 10일 6시 30분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한인디아스포라와 한국교회 성도 2만여 명이 모이는 대형집회가 개최된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마이클 오 국제로잔운동 총재와 YWAM 창시자인 로렌 커닝햄 열방대학 총장이 주 강사로 나선다. 이 집회에는 디아스포라 선교 관심자와 헌신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교대회 주제설교 및 간증은 8일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김승욱 목사(할렐루야교회), 최순영 장로, 9일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김종필 목사(한알의밀알교회), 김춘근 교수(JAMA 대표), 다니엘 박 부부, 10일 루이스 부시 목사(4/14운동, 세계변혁운동), 임현수 목사(캐나다큰빛교회), 루리코 보만 부부, 11일 정인수 목사(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이영환 목사(한밭제일교회),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가 맡았다. 대회는 기독교선교횃불재단이 주최하고 온누리교회·할렐루야교회·지구촌교회·거룩한빛광성교회·안산제일교회·한밭제일교회와 횃불회 교회들이 함께 협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