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의 북상으로 전남 진도군 팽목항 등지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된 시설물이 임시 철거된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진도지역이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너구리'의 직·간접적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실종자 가족의 대피시설과 지원시설 이동 등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태풍 기간 중 진도군 팽목항에 설치된 천막 등 지원시설을 일시 철거한 뒤 다시 설치할 계획이다.

진도실내체육관의 경우 자체적으로 안전조치를 강화한다.

특히 팽목항 실종자 가족 지원에 필수적인 식사·건강(의약품)·치료 관련 시설은 이날 3㎞ 가량 떨어진 전남대 자연학습장으로 옮겨진다.

팽목항에서 근무 중인 정부기관과 자원봉사자들도 전남대 자연학습장으로 이동해 실종자 가족 지원업무를 계속 수행한다. 지원시설은 태풍이 지나가고 난 오는 10일께 다시 팽목항에 설치된다.

대책본부는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면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날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남해상에는 8일 오전부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며, 이로 인해 같은 날 오후부터는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도 있겠다.

또 9일 오전 9시께는 제주 서귀포 남쪽 370㎞ 해상까지 '너구리'가 접근(강풍 반경 470㎞ 예상), 10일 낮까지 광주와 전남 지역에 최대 순간풍속 20~40m/s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세찬 빗줄기를 쏟아 낼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지형적 효과가 더해지는 일부 지역에는 총 강수량 50~150㎜ 안팎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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