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북한은 7일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당면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남조선의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성명에서 "우리의 이번 성의있는 조치는 냉각된 북남관계를 민족적 화해의 열기로 녹이고 전체 조선민족의 통일의지를 내외에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와함께 "민족앞에 가로놓인 난국을 타개하고 북남관계를 개선하며 자주통일의 새로운 전환적국면을 열어나가려는 애국애족의 일념에서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며 4개항을 발표하면서 이행을 촉구했다.
성명은 "북과 남은 무모한 적대와 대결상태를 끝장내고 화해와 단합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며 "남한 정부가 '동족대결정책'을 '연북화해정책'으로 바꿀 대용단을 내리고 군사훈련 중단과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비롯해 남북공동의 합의들을 존중하고 이행하는 길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은 또 "북과 남은 외세의존을 반대하고 모든 문제를 우리민족끼리 해결해나가야 한다"며 "남조선당국은 우리의 핵문제를 거들며 외부에 나가 공조를 청탁하는 무모한 행위를 그만둬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핵은 통일의 장애도, 남북관계 개선의 걸림돌도 아니며 공화국의 핵무력은 외세의 침략 야망을 억제하고 자주통일과 민족만대의 평화와 안전, 번영을 위한 확고한 담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북과 남은 온 겨레가 지지하고 민족의 공동번영을 담보하는 합리적인 통일방안을 지향해나가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드레스덴 선언'은 제도통일, 흡수통일을 추구하고 있는 시대에 역행하는 반민족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북과 남은 6·15공동선언에서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과 남측의 연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면서 "북과 남은 연방연합제방식의 통일방안을 구체화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공존, 공영, 공리를 적극 도모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마지막으로 "북과 남은 관계개선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해나가야 한다"면서 "동족사이에 오해와 불신을 조장하는 온갖 비방중상부터 종식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북남사이의 혈연적 유대와 동포애의 정을 가로막고 있는 법적, 제도적 조치들을 해제하고 접촉과 왕래, 협력과 대화의 길을 활짝 열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우리의 원칙적 입장들과 선의의 조치가 실현된다면 악화된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조선반도정세를 완화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는데 전환적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성명은 "우리는 북남관계와 자주통일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숭고한 책임감에서 출발한 공화국정부의 원칙적 입장을 온 겨레가 적극 지지하고 남조선당국이 그에 호응해 나서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