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은 하반기 내실화에 집중해 불황에 대비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경영활동 촉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자산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2014년 하반기 투자·경영 환경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대부분은 '경영위험 관리와 경영 내실화'를 경영방향으로 내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적극적인 내수활성화 정책과 규제완화 정책을 추진하여 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며 국내외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최근 경제예측 기관들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 점을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그룹들은 하반기 경기를 상반기와 비슷하다고 보는 곳들이 20곳으로 대부분이었다. 6곳은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봤고 나머지 4곳은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하반기의 경영전략으로 원화강세에 따른 환율 위험 관리(환율변동 등 경영위험 관리(40.0%))를 제일 많이 꼽았다. '사업구조조정 등 경영 내실화(36.6%)', '시장점유율 확대 등 외형성장(10.0%)', '성장잠재력 확충(6.7%)', '안전경영 강화(6.7%)' 순이었다.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채산성 악화(26.7%)와 내수 부진(23.3%)이 가장 많았고 수출 애로(13.3%), 생산비용 증가(10.0%), 정부규제 및 업계간 경쟁심화(10.0%), 자금 부족(6.7%) 순이었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는 정책과제에 대해, '내수경기 활성화(46.7%)'를 가장 많이 답했으며, △투자관련 규제완화(23.3%), △세제지원 확대(16.6%), △유연한 고용제도 구축(6.7%), △부동산시장 활성화(6.7%)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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