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여야 원내지도부가 오는 10일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여야 대표로 나서며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도 포함됐다.
6일 청와대와 여야지도부는 이번주 중 회동을 하기로 하고 9일~11일 중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0일이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마지막날인만큼 이날 일정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완구, 박영선 원내대표는 7일 회동을 통해 날짜를 정한다.
박 대통령이 여야 원내 지도부만 청와대로 초청해 만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동은 이완구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여야 원내지도부와의 티타임을 요청했고 이를 박 대통령이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회동에서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로 박 대통령이 제시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6월 임시국회에서의 입법 현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후속 법안인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세월호특별법'(세월호 사고 진상 규명 및 피해자 지원 방안),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안),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법 개정안)의 여야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서민 경제 활성화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입법 현안 논의와 더불어 2기 내각 후보자 중 문제점이 드러난 인사에 대한 당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무분별한 규제 개혁 추진의 문제점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총리 후보자들의 낙마 과정에서 제기된 인사청문회 제도가 회동 안건이 될 것이라고 여야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번 회동으로 정치권에서는 예정된 날짜가 인사청문회 다음인 만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체택에 있어 후보자 임명에 대한 야권의 협조를 함께 요청하는 자리가 되고 더 나아가 산적해진 국정 과제들이 해결됨으로써 정국에 활기를 띨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