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그대로지만 수입은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로 달러는 넘쳐나고 이로 인한 원화강세가 산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10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한 앞으로의 금리 움직임을 결정한다. 향후 경제수장으로써 낙점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오는 8일 실시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3일 전체회의를 열고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가결했다. 당초 새정치민주연합은 경제부총리 후보자인 만큼 다른 국무위원과 달리 이틀간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야 협의 과정에서 8일 하루만 실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날로 강해지는 원화강세의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최 후보자의 관점에 주목한다. 최 후보자는 고환율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요즘 이어지는 완화강세 움직임이 이같은 기조가 반영된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한다.
최 후보자는 지난 달 13일 "수출해서 일자리를 만들다보니 손해를 보더라도 고환율을 강조했지만 이제 경제성장을 해도 국민에게 돌아오는 게 아무 것도 없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거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원화강세가 하반기 중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렇게 되면 경상수지 적자로 IMF사태를 맞은 이후 경상수지 확대에 힘써온 우리 경제 성장 노선이 바뀌게 됨을 의미한다.
완화강세로 수출이 주춤하지만 대신 가계의 실질 소득을 늘림으로써 내수를 부흥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자는 부동산 정책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부동산을 활성화 시킴으로써 내수회복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부동산 대출규제인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부동산 경기 과열때 정책인만큼 이를 완화해 한겨울인 부동산 경기에 훈풍을 불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최 후보자의 그간 발언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대신 최 후보자가 친시장 성장 노선과 친시장 노선 방침을 분명히했고 정치인으로써의 강한 조정력으로 적극적 부양정책을 통한 경기둔화에 대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은 최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 날을 세우고 있다. 기재위는 야당의 요구에 따라 최 후보자에게 2천여만원의 후원금을 낸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KIC)을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기재위 소속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라도 최선을 다해 검증을 하겠다"며 "과거 지식경제부 장관 임명 전에도 인사청문회를 거친 바 있지만, 이후 발생한 일들도 있는 만큼 자료를 받아본 뒤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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