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1박2일의 국빈방문 일정을 위해 한국에 도착했다. 이날 낮 12시경 서울공항에 전용기편으로 도착한 시 주석 내외는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권영세 주중대사,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최종현 외교부 의전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4시경 청와대를 방문해 공식 환영행사를 가지고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 증진에 대한 협의 강화 ▲양국간 제반 분야에서의 교류·협력 확대·심화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한 협력 강화 등이 논의되며 일본의 노골적인 우경화 움직임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에 대한 이야기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공동기자회견을 가지고 저녁에는 국빈만찬을 끝으로 이날 일정을 마친다.
이날 한중 정상회담은 북일관계개선의 시점에서 같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중정상회담에 부담을 느낀 북한과 일본이 이를 의식하고 북일 관계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북한과 중국은 6.25전쟁당시 부터 이어온 혈맹이란 점에서 한국과 일본은 미국을 사이에 두고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해온 관계에서 관계가 틀어졌다. 오히려 과거 적대국이었던 한중과 북일의 관계개선에 동북아 외교관계가 새로운 진형을 갖추게 된 모양새다.
실제로 이날 오전에는 일본이 일본인 납치 피해자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약속한 제재 일부 해제를 단행기로 하고 이를 다음날 예정된 각료회의에서 공식 결정한다. 제재가 해제되는 부분은 북·일 인적왕래, 송금, 인도적 목적의 북한 선박 왕래 등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구도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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