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시리아 북부 상당 부분을 점령한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 지도자는 1일 무슬림들에게 ISIL이 세운 이슬람 국가로 이주해 국가 건설을 도우라고 촉구했다고 AP가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ISIL 지도자는 과거에 이용한 웹사이트에 게재한 19분짜리 오디오 테이프를 통해 "무슬림들이여 여러분의 국가로 서둘러 오라. 그렇다, 이곳은 여러분의 국가"라고 말했다.
알카에다에서 이탈한 ISIL은 지난달 29일 점령 지역에 이슬람 국가 건설을 선언했다.
ISIL은 또 알 바그다디가 이슬람 국가의 새 지도자 '칼리프'라고 선언하고 전 세계 모든 무슬림이 그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지지할 것을 요구했다,
알 바그다디는 대담한 이 같은 선언 이후 이날 첫 발언을 통해 무슬림들 특히 학자와 판사, 의사, 엔지니어, 군 및 행정 전문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 찾아와 이들에 대한 무슬림의 절박한 필요성에 응답해 주기를 호소했다.
그는 또 지하드 전사들이 6월29일 시작한 성월 라마단을 이용해 전투 능력을 강화해달라고 촉구했다. 알 바그다디는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거나 사진을 찍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유엔은 지난달 ISIL이 이끄는 수니파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이라크에서 24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