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경기회복에 힘입은 반도체 수출 증가로 우리나라의 상방기 수출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무역수지는 204억달러를 기록했지만 하지만 수입증가세가 2.7%에 머물고 있어 불황형 흑자라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반기 기준 사상 최대인 283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평균 수출액을 기준으로 봐도 2012년 20억달러, 2013년 20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21억3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역대 최대치다.
업종별 수출 증가율은 휴대폰 12.7%, 반도체 10.6%가 상반기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철강 7.2%, 선박 6.6%, 자동차 4.1% 순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11.7%) 미국(8.2%) 등 선진국 수출 실적이 크게 늘었다.
반면 중국 시장 수요가 둔화된 석유화학 업종과 판매단가 인하 압력을 받고 있는 LCD 부문 수출은 각각 1.6%와 8.3%씩 감소했다. 중국 수출의 경우 석유화학·석유제품 등의 중국내 자급률 확대로 감소세로 전환했고 중남미도 감소세로 전환했다.
상반기 수출에 있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수출의 선전이 컸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대기업이 1% 수출증가율을 보인 대신, 이들 기업들은 8.2%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의 경우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자동차 등의 수입확대로 소비재 수입 또한 크게 증가했다. 과실·육류 수입 또한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소비재 수입이 11.2% 신장해 수입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 제조용장비와 무선통신기기부품·집적회로반도체 등 IT 부품 수입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