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전시회   ©박성민 기자

마이클 잭슨(1958~2009) 5주기를 기념하는 추모 전시회(주최: '오마주 투 마이클 잭슨' 작가협회, 후원: 마이클 잭슨 리퍼블릭, 다음 팬 카페 문워키즈, 디시인사이드 마이클 잭슨 갤러리 등 팬 연합, 소니뮤직 코리아 등)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갤러리에서 '오마주 투 마이클 잭슨 2014-홀드 마이 핸드(HOMMAGE TO MICHAEL JACKSON 2014-HOLD MY HAND)'가 열렸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2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잭슨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인간적인 면을 알리고자 마련한 전시였다. 특히 잭슨이 음악으로 전달하려고 한 인류애, 환경, 아동인권 등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이 전시회는 잭슨 사후 매년 열렸다. 올 해는 잭슨의 유작 앨범 타이틀 곡인 '홀드 마이 핸드(Hold My Hand)'를 주제로 내걸었다.

추모 전시회   ©박성민 기자

김경희, 김진숙, 김한종, 백미경, 상하, 손치홍, 신현아, 안은지, 안혜경, 오승아, 오태원, 이재원, 이종기, 임경희, 장원, 조경희, 조영정, 조은주, 최철, 한호 등이 회화, 사진, 영상, 입체, 설치,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다.

또 잭슨에 관한 다큐멘터리 및 뮤직 비디오, 공연 영상, 영화 등 음악 여정과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영상이 상영됐다. 수익금의 일부는 잭슨의 뜻에 따라 인권 단체에 기부키로 되어 있다.

추모 전시회   ©박성민 기자

소식을 듣고 전시회를 찾았고 그러면서 '마이클 잭슨'이라는 한 인물을 살펴봐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그는 지난 2009년 6월 25일, 장기 투어 공연을 수 주 앞두고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인은 잭슨의 불면증 치료를 담당하고 있던 개인 의사 콘래드 머레이(Conrad Murray)가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한 것으로 판명됐다.

잭슨의 사망 뉴스는 사망 판정이 내려진지 18분 만에 가십 웹사이트인 TMZ.com에 보도되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1963년 존 F. 케네디와 1997년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 때와 맞먹는 애도 물결이 일어났다.

장례식은 7월 7일 가족 예식으로 치러졌으며, 이후 수많은 스타들이 한 자리에서 그를 추모하는 공식 행사가 열려 전 세계적으로 12억명이 넘는 인구가 시청했다.

사망 당시 잭슨은 수년간의 공백을 깨고 컴백 라이브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3주 후면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장기 시즌 공연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해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Michael Jackson's This Is It)>이 개봉됐다. 그의 사후에 2010년 제52회 그래미 어워드 평생 공로상을 수여받았으며, 잭슨의 자녀들이 대리 수상했다.

그의 인생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1958년 8월 29일에 미국 인디애너에서 조셉(Joseph)과 캐더린 잭슨(Katherine Jackson)을 부모로 하여 태어난 잭슨(10남매 중 여덞째)은 잭키(보컬), 티토(기타, 보컬), 맬런(퍼커션, 보컬), 저메인(베이스, 보컬) 등과 함께 1970년에 다섯 명의 친형제 그룹인 '잭슨 파이브(The Jackson 5)'로 출발했다. 잭슨은 저메인과 함께 보컬을 담당했다.

1968년 첫 싱글 <빅 보이(Big Boy)>를 발표했다. 빌보트 차트 정상을 차지한 이래 줄곧 스타의 삶을 살았다.

시드니 루멧(Sidney Lumet) 감독의 1978년 영화 <마법사(The Wiz)>에 출연하면서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담당한 프로듀서 퀸시 존스(Quincy Jones)와 만났다. 이를 계기로 마이클 잭슨의 솔로 앨범 <오프 더 월, 1979>, <스릴러, 1982>, <배드, 1987>에 퀸시 존스가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됐다.

<오프 더 월>은 1980년과 1981년 연속으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페이버릿 앨범 (소울/알앤비)을, <스릴러>는 1984년에 열린 제26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 해의 앨범' 등을 수상했으며, <배드>는 빌보드 싱글차트 1위 싱글 5편을 배출했다. 이처럼 이 3장의 앨범은 많은 매체로부터 호평을 들었으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솔로로 전향한 뒤 1980년대에 특히 앨범 <스릴러(Thriller), 1982>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 세계 어디서나 그의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잭슨은 뮤직비디오와 무대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많은 매체로부터 '킹 오브 팝(King Of Pop)'이라는 칭호를 들었다.

파핑(popping), 로킹(locking), 로봇(robot) 등 펑크 스타일에 기반을 둔 춤을 주로 췄다. 양발을 이용해 미끄러지듯 뒤로 이동하는 '문워크(moonwalk)'는 그의 대표적인 춤으로 자리했다. <스무드 크리미널>의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였던 것처럼 바닥에 발을 고정한 채 몸을 앞으로 기울이는 '안티 그래비티 린(anti-gravity lean)'동작도 유명하다.

딸꾹질을 하는 것 같은 특유의 보컬도 유명하다. 디스코, 펑크, 뉴 잭 스윙, 어덜트 컨템퍼러리, 록, 오페라의 요소를 가미한 음악 등 다양한 형식의 노래를 선보였다.

<오프 더 월(Off The Wall), 1979>, <스릴러(Thriller), 1982, <배드(Bad), 1987> 등이 대표 앨범으로 꼽힌다.

1990년대 초반부터 성형 수술 및 아동 성추행 의혹 등 사생활을 둘러싼 논란으로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활동 초기에만 해도 흑인의 검은 피부였던 잭슨은 백반증으로 인해 백색 반점이 피부를 뒤덮기 시작했다. 1984년 광고촬영 중 사고로 인해 백반증이라는 병에 걸려 피부 색이 변해갔다. 촬영 중 화재로 머리에 화상을 입으면서 증세가 악화 돼 결국 온몸이 하얗게 변하게 됐다.

그가 늘 우산을 쓰고 잘 나오지 않은 이유도 햇빛을 받으면 피부에서 멜라닌이 생성되어 백반증이 심해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는 타블로이드지의 가십거리로 악용되며, 백인이 되기 위해 박피수술을 받았다는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캘리포니아의 목장에 틀어박혀 어린 시절로 회귀한다는 환상에 빠지는 등 기행을 보이기도 했다.

1992년 자선단체 힐 더 월드 파운데이션(Heal The World Foundation)을 설립해 생활고를 겪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아동 성추행 혐의(1993년과 2005년)로 기소를 당해 재판을 받기까지 했다. 2005년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나기도 했다.

이후 그의 인기는 재정 상태와 함께 급속도로 추락했다.

잭슨이 떠난지 5년이 흘렀다. 사후 두 번째 앨범이 나왔을 때 다시 한 번 마이클 잭슨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고조됐다. 길거리와 카페, 라디오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노래가 다시금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마이클 잭슨은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러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후 두 번째 앨범 'xscape'

한편, 찬반양론이 있었던 마이클 잭슨의 두 번째 사후 레코딩 가 지난 5월 13일에 세계 동시 발매됐다.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마이클 잭슨의 데모 음원의 수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데 이 전설의 아카이브 더미에서 1983년부터 1999년 사이 녹음된 음원 중 엄선해 낸 8곡의 미공개 트랙을 '현대화(Contemporizing)'해내는 작업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였다.

현 에픽 레코드의 CEO L.A 리드(L.A. Reid)에게 직접 마이클 잭슨의 아카이브를 열람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면서 총 프로듀서로서 직접적 프로젝트를 큐레이터 해나가게 된다.

프로젝트의 수장으로 역임된 L.A 리드는  작업에 대해 "만약 마이클 잭슨이 세상에 기여한 혁신적인 업적이 아니었다면 현대의 음악과 예술은 아마 지금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있을 겁니다. 마이클이 그동안 직접적으로 함께 작업했거나, 혹은 함께 일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음악 프로듀서들의 비전을 통해 선보이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음악적 유산을 마이클 잭슨은 우리에게 남겼다"며 "이 음악을 세상에 공개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고 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모 전시회   ©갤러리 '피프티 피프티'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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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잭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