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이 앞으로 한달 남았다. 여야는 이번 재보선을 6.4지방선거에서 보지 못한 승부를 가르는 자리로 보고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정국 주도권이 걸려있어 위기를 맞은 여권과 기회를 잡아야하는 야권의 격돌이 불가피하다.

이번 재보선은 두가지 키워드로 보게 된다. 하나는 새누리당의 과반 여부다. 이번 재보선은 6.4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들 10여명이 사퇴했고 재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아 재보선 대상이 된 곳이 무려 15곳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을 ▲경기 수원병 ▲경기 수원정 ▲경기 김포 ▲경기 평택을 총 6곳을 시작으로 충청권에서는 ▲대전 대덕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등 3곳, 영남권에서는 ▲부산 해운대·기장갑 ▲울산 남구을 등 2곳, 호남권에서는 ▲광주 광산을 ▲전남 나주·화순 ▲전남 영광·함평·장성·담양 ▲전남 순천·곡성 등 4곳이다.

역대 최다 지역으로 '미니 총선'으로 불러진다.

현재 의석은 전체의원 300명 중 재적의원은 285석이다. 그중 새누리당은 148석으로 현재 과반조건인 143석을 넘는다. 이번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8석을 확보해야 지금처럼 여권을 중심으로 한 정국주도권이 이어진다.

새누리당은 텃밭인 영남이 두곳밖에 없어 호남을 제외한 수도권과 충청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하지만 영남에서조차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불과 2만표(1.31%포인트) 차이로 떨어진 오거돈 전 무소속 후보가 부산 해운대·기장갑에 출마한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현재 분위기로는 쉽지 않다는 우려가 여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 과반을 무너뜨림으로써 여권에 기울어진 국정주도권을 가져오기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과반의석 확보를 위해 여야는 거물급을 내세움으로써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새누리당은 이혜훈 최고위원(울산남),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곡성.순천)을 전략공천 시키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김문수 경기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동작을 공천이 유력시되고 있다. 김황식 전 총리와 나경전 전 의원이 수원에 나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이 평택을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손학규·정동영·천정배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인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도 출마의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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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재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