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스빌( 미 텍사스주)=AP/뉴시스】 미 하원의 소수파인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은 미-멕시코 국경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안에 이민개혁법이 의회를 통화할 희망이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보호자 없이 국경을 넘은 나홀로 이민 어린이들을 수용하고 있는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시설을 방문한 펠로시 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말한 "인도적 긴급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는 일단 제쳐놓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미국에 밀입국한 나홀로 이민 어린이들은 대부분 중앙 아메리카 지역 출신으로 5만2000명이 넘는다.
펠로시 의원은 "며칠 전까지만도 우리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공화당 출신의 하원의장 존 베이너 의원을 존경하며 인내심을 발휘해 왔다. 그러나 이제 그에게 희망을 가질 수 없다. "고 말했다.
정치를 떠나 인도적 입장에서 이민개혁법을 통과시키자는 민주당의 주장에 공화당은 불법 이민자들에게 시민권을 줄 수 없다고 맞서 왔고 민주당이 지배하는 상원에서 개혁안이 통과해도 하원에서 저지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히스패닉 인구가 날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선에 이기려면 이민법 개혁에 끝까지 반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며, 이와 관련해서 민주당은 이민법 개혁에 동참하라며 공화당을 압박해 왔다.
한편 펠로시 의원은 베이너 의장을 포기하게 된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고, 공화당 측도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