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6일 발표한'2014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란 자료에 따르면 여성 인구가 내년이면 남성인구를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042만4000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인구는 2520만4000명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거의 절반이 여성으로 1980년 49.5%였던 여성비율이 50%에 육박했다. 성비(여자 100명 당 남자 수)가 1980년 101.8명에서 올해 100.1명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내년에는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를 앞지를 전망이다.

남아선호사상이 퇴색한데다 여성 수명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84.6년으로 남성 77.9년보다 6.7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여성인구 비중이 전체의 20.0%로 1990년 9.6%에서 배이상 오르며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16.6%), 50대(15.7%)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상 여성의 비중이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 평균 임금과 경제활동참가율은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5인 이상 사업체의 여성 월평균임금은 203만3000원으로 남성 월평균 임금의 68.1% 수준에 그쳤다. 여성 월평균임금은 2000년 95만4000원에서 2013년 203만3000원으로 배 이상 증가했으며 남성 대비 여성 임금비는 이기간 64.7%에서 68.1%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2%로 전년(49.9%)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3.2%로, 여성과는 23.0%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나이별 경제활동참가율은 25~29세가 71.8%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결혼과 육아 등으로 30~34세는 58.4%, 35~39세는 55.5% 수준으로 크게 감소하다가 40대 초반부터 다시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여성인구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성 평균 초혼연령은 29.6세로 남성(32.2세)보다 2.6세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재혼연령은 42.5세로 남성(46.8세)에 비해 4.3세 적었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고등교육기회 확대와 경제활동참가 등으로 1990년(24.8세)보다 4.8세 늦어졌다.

출산율은 30~34세가 111.5명(해당 나이 여자인구 1000명 당)으로 가장 높고, 다음은 25~29세(66.0명), 35~39세(39.5명) 등이었다. 30대 초반 출산율은 111.5명으로 전년보다 10.4명이 줄었다. 20대도 줄어든 가운데 30대 후반과 40대 후반의 출산율은 증가해 노산 비중이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찾아가는 취업상담 '일자리 부르릉'를 찾은 여성이 상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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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