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수 작가이자 방송인이 미국장로교(PCUSA)의 동성결혼 허용 소식에 "이제는 PCUSA를 떠날 때가 되었다"라며 일침을 놓았다.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은 '동성애자이면서 기독교인일 수 있는가: 동성애 문제에 사랑과 진실로 답하기(Can You Be Gay and Christian? Responding With Love and Truth to Questions About Homosexuality )'의 저자이자, 기독교 방송 살렘라디오네트워크(Salem Radio Network)에서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PCUSA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총회 투표를 통해서 목회자의 동성결혼식 집례를 허용하고, 교단 규례집의 결혼의 정의도 '한 남성과 한 여성'이 아닌 '두 사람'의 결합으로 바꾸는 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서 이 같은 말로 따끔한 비판을 가했다.
브라운이 최근 PCUSA의 교인들을 향해 내놓은 메시지는 24일 미국 카리스마뉴스를 통해 보도됐다.
그는 "여러분이 예수님을 사랑하고 성경을 믿는 PCUSA 교인이라면, 또한 하나님께서 이 교단에 남아서 선지자적 목소리를 내라는 사명을 여러분에게 맡긴 경우가 아니라면, 혹은 여러분이 맡고 있는 사역이 떠나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야말로 여러분이 출구를 찾아야 할 때다"라고 꼬집었다.
브라운은 "PCUSA는 자신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있다는 것을 공식화했다"면서, 총회의 이번 결정은 "다시 말하자면 성경이 명백하게 무엇을 말하든지에 상관없이 PCUSA 목회자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고 생각되고 동성결혼식을 집례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고 느끼면 성경이 아니라 자신의 양심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재앙을 초래하는 행위(a recipe for disaster)이며 말씀의 권능에 대한 반역일 뿐 그 이상도 아니다"라고도 못박았다.
브라운은 또한 교단 규례집에서 결혼의 정의를 바꾸기로 한 총회 결정에 대해서도, "이는 전적으로 비성경적일뿐만 아니라 또한 전적으로 비논리적이며, 여러 수많은 가능성들에 대한 주장으로 가득 찬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행위와 같다"고도 맹비난했다.
그는 "결혼이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 아닌 이상, 굳이 '두 사람의' 결합일 이유가 있는가. 세 사람은 안되고 다섯 사람은 안되겠는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규례집의 결혼의 정의를 '두 사람 간의, 전통적으로는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결합으로 바꾸기로 한 안은 보수주의자들을 안심시켜서 노회의 찬성표를 얻어 내기 위한 일종의 '타협'에 불과하다고도 지목했다.
한편, 브라운은 "그러나 이러한 PCUSA의 결정들은 나를 놀라게 하지는 못했다"며, "왜냐하면 이 교단은 이미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도 굴복한 상태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브라운이 언급한 두 문제는 낙태와 중동 평화와 관련된 것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볼 때 한 문제에서 타협을 하게 되면, 그 밖의 문제에서도 타협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브라운은 "이는 절대적인 법칙이다. 그런 의미에서 PCUSA는 앞으로 더욱 더 자유주의화될 것이고, 더 친낙태, 친동성애, 친팔레스타인적인 길을 걷게 될 것이다"고도 내다봤다.
브라운은 이런 모든 점들을 지적하면서 성경에 충실하기 원하는 교인들에게 교단을 탈퇴하는 것을 고려해 보기를 권했다. 그는 "슬픈 사실은 신실한 이 장로교인들이 교단이 이미 자신들을 저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단을 떠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고도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