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통신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알뜰폰회사를 이용한 알뜰요금제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알뜰요금제가 보편화되면 1인당 통신요금이 연평균 10만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미래부는 기대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5일 알뜰폰 활성화 방안과 대기업 계열 이통 3사의 알뜰폰 시장 진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알뜰폰 사업자가 도매제공 의무사업자(SKT)에 지급하는 망 이용대가를 음성통화에서 분당 42.21원에서 39.33원으로, 데이터는 MB당 11.15원에서 9.64원으로 내리도록 했다.

주요 알뜰폰 사업자는 이렇게 개선된 시장 환경을 토대로 내달 중 기존 이통사보다 최대 50% 싼 3G·LTE 정액상품 40여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G·3G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중심의 알뜰폰 시장이 3G·4G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부는 이와 함께 SKT의 자회사인 SK텔링크에 이어 KT 자회사 KTIS와 LG유플러스 소속 미디어로그의 알뜰폰 시장 진입을 사실상 허가했다. 대신 이들 대기업 이통3사 계열 알뜰폰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은 50%내로 제한하는 조건부 허가다. 또 이들 자회사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단말기·유심 공동구매에 적극 협조하도록 했다.

이미 시장에 들어와 있는 SK텔링크의 알뜰폰 시장점유율이 지난달 현재 16.3%인 점을 고려하면 다른 두 사업자가 추가로 시장에 들어온다 해도 점유율을 33% 이상 가져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알뜰폰 판매 우체국을 299개에서 599개로 늘리는 등의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가입·유심비 면제와 음성·데이터 초과 제공량 요율 35% 감면 등이 적용되는 저소득층 전용 요금제 출시 등도 이번 방안에 포함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주요 타켓으로 삼고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 요금제 설계가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소비자들이 쓰던 폰 그대로, 요금은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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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