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셰프, 마창선 선교사는 한때 이랜드 회사의 기획자였고 MBA 출신 컨설턴트로 이엑스알, 제이에스티나, 컨버스,코오롱 스포츠 등 많은 브랜드를 컨설팅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선교가 제한되어 있는 '창의적 접근지역'인 이슬람권 지역인 말레이시아로 보내셔서 주방장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하신다. 그래서 그는 복음화율이 1% 미만인 그 지역의 다음 세대를 사랑하여 복음을 위해 주방에 섰다.
끊임없이 계획을 세우는 기획자에서 하나님의 계획만을 바라보는 제자 '마 셰프'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그는 그렇게 3평 남짓한 주방에 서있다.
"우리는 카페를 통해 현지인들의 삶 속에 들어갑니다. 그들과 함께 울고 웃고 사랑을 나눕니다. 카페가 다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건너가도록 섬깁니다....'그냥 밥만 했습니다' 하는 마창선 선교사님의 말과는 달리 현지인들은 그가 밥하는 모습에서 예수님의 마음을 봅니다. 높은 자리에서 선교지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모습이 아닌 낮은 마음으로 현지인들을 섬깁니다"
다리 카페 2대 셰프 조요셉씨는 추천사에서 '다리 카페'를 대학생들이 와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아담한 카페'라고 소개하며 마창선 선교사와의 첫만남을 소개했다. 그가 본 마 셰프는 '늦깍이 목사가 된 내 선입견과 매우 다른 모습의 선교사'였다.
그는 "'언제 복음을 전하지?'라는 의문을 가지고 그 수상한 장소를 한동안 관찰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그곳에서 말로만 외치는 복음이 아니라, 삶으로 엮어 낸 복음을 보았다. 그래서 함께 동역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조 셰프는 "주방은 뜨거운 곳이다. 그 열기보다 더 뜨거운 복음의 열정을 가진 셰프가 여기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선교에 헌신했더니 하나님이 성공으로 갚아 주시더'는 내용은 아니라고 말한다.
"인간적으로 보면, 오히려 저의 전문성은 6년간 끊어졌습니다. 꽤 많은 비용과 기회비용이 소모되었습니다. 복음을 위한 유목민 생활은 저를 부모님에게 6년 동안 용돈 한 번 제대로 드리지 못하는 불효자로 만들었고, 두 아이에게는 안락한 가정의 안정감을 주지 못하는 가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한국에서나 말레이시아에서나 이방인처럼 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적으로는 실패한 모습이지요. 하지만 지난 6년간 하나님은 이런 부족한 모습의 저를 복음 전파에 사용하셨습니다. 이 책은 '선교에 헌신했더니 하나님이 성공으로 갚아 주시더라' 하는 내용 이 아니며, 해피엔딩을 장담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복음을 위해 실패를 무릅쓸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며, 그런 '도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렇다. 이 책은 다리 카페를 만들고, 커뮤니티센터를 열고, 대학생 기숙사를 세우며 하나님이 보내주신 동역자들과 함께 끊임없이 이슬람 대학생의 일상으로 들어가 복음의 접촉점을 만들어 가고 있는 '도전'하는 '하나님의 셰프'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도전'하라는 메세지였다.
마창선 저 | 생명의 말씀사 | 2014-06-20 | 224쪽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