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의 구원파가 국가와 법을 우롱하며 양심의 가책 없이 한 행동들에 대해, 그들의 잘못된 국가관과 구원관으로부터 비롯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주명수 변호사(법무법인 정담, 밝은교회 담임)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구원파의 실체와 이단 사이비 종교 대처 방안' 심포지움에서 구원파의 구원관·물질관·종말론·국가관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주 변호사는 "구원파는 특별한 집단으로 생각하며 국가 위에 존재하거나, 아니면 국가와 동떨어져 존재하게 된다는 의식을 갖게 하기 때문에 반사회적, 반국가적 단체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구원파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구원파의 건강하지 못한 국가관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라며 "(그것은) 그들의 건강하지 못한 구원관에서부터 왔다"고 강조했다.
주 변호사는 "구원파는 구원이란 죄용서를 깨달음으로부터 오고, 깨달음을 받는 순간 죄의식과 율법으로부터 벗어난 상태에 들어간다고 말한다"며 "그들에게 구원이란 죄의식에서부터 벗어나는 것이며, 그래서 구원을 깨달은 후에 짓는 죄에 대해 회개 기도를 강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주 변호사는 "구원파의 구원관, 그 열매는 죄의식 없이 죄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죄의식 없이 국가와 국법을 어기고 조롱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구원파의 구원관을 비판했다.
그는 "팥을 심으면 팥이 나오고, 콩을 심으면 콩이 나오게 되어 있다"며 "죄 용서를 받은 후에도 습관적으로 죄의식을 갖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죄를 지었으면 죄의식을 갖는 것은 건강한 자세"라고 부연했다.
주 변호사는 "이번 세월호 사건에서 구원파의 국가관 즉 국법에 대한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며 "범죄인을 도피시키고 은닉하는 것을 순교적 행위라고 여겼으며, 유병언의 도피를 돕는일을 죄의식 없이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법을 어기는 것을 순교하는 것으로 여기고 , 국가와 법을 우롱하는 행위를 양심의 가책 없이 쉽게 한다"며 "이런 모습들은 구원관과 국가관이 잘못됐기에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변호사는 "지금도 구원파 신도들이 범죄를 짓고 도주 중인 유병언을 숨겨준다면 그들도 죄의식 없이 또 다른 범죄를 짓는 것"이라며 유병언 도피를 돕는 행위를 중지하라고 구원파 신자에게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잘못된 교리의 가르침이 이처럼 많은 역기능을 산출해낼 수 있는지를 우리는 잘 보았다"며 "건강한 가르침과 바른 영성을 성도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