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7월 3일~4일 양일간 한국을 방문한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서울발 기사로 19일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은 국가 주석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중에 대한 답방성격이 있다. 이번 방한을 통해 시 주석은 박근혜 대통령과 5번째 정상 회담을 갖고 공동 발표문을 내 놓을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논의주제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외교가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대해 의외라는 분석이 많다. 중국 국가주석은 보통 혈맹이라 불린는 북한을 먼저 방문하고 한국을 다음에 방문해왔다. 특히 이번에 방문하는 시진핑 주석은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겸하고 있다. 북한과 중국은 공산당과 조선노동당 차원에서의 당 차원의 교류도 활발한 점을 비춰볼 때 의외로 보는 시각이 많다.
중국은 북한을 전통적 우방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강조해왔다.
북행불용을 외쳐온 양국 정상의 메세지와 방북보다 방한을 먼저 선택한 시주석의 모습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에 대한 의미있는 메세지를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북한과 대화를 강조해온 양국 정상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6자회담 재개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미국 또한 6자회담을 두고 관련 협의를 계속 해왔다.
지난 17일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한국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북핵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에 변한 것은 없다"면서 " 북핵 문제는 대화와 협상 방식으로 해결해야 하며, 이른 시일 안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일본의 집단 자위권 추진과 역사왜곡 시점과 맞물려 대일공조 메시지가 함께 나올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또한 제11차 협상까지 진행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타결짓는 문제도 회담 의제로 예상된다.
한편, 우리 정부는 시 주석의 방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시 주석의 방한 기간 국회에서 연설할 기회를 제공하는 쪽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한중 양국 외교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28일 국회를 사전 답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