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주일 목사

북한 정부는 절대 핵 포기 안 해
미국 견제·한국에 영향 주기 위한 목적

북한 노동당은 강령에 당의 최종목적과 당면목적을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밝히고 있다. 간단 명료하게 그 내용을 밝힌다면, 최종목적은 전국적 범위에서 주체사상화를 실현하는 것이고, 당면목적은 조국을 통일하는 것이다. 그래서 조선혁명 그 자체는 당의 강령을 집행하는 실천 활동을 의미한다. 양립될 수 없는 두 사상과 체제가 대립하고 있는 조건에서 평화적 방법으로 조국을 통일할 수 있다는 것을 북한 노동당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이를 대한민국의 수뇌부와 정치권, 특히 그리스도인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평화를 떠든다면 그것은 지극히 우리를 기만하기 위한 외교에 불과한 것이다. 핵무장을 비롯한 기타의 모든 북한의 무장력은 조국통일을 위한 북한 노동당의 의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며, 점점 그것이 더 노골화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핵무장화에 대해 바른 이해 필요

먼저 우리를 가장 위협하는 북한의 핵무장화에 대해 바로 알고 기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북한 핵문제의 역사는 사실상 6.25전쟁 이후부터라고 이야기해야 정확할 것이다. 북한의 핵문제가 대외적으로 이슈화 될 때마다 김일성은 늘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핵을 만들 의사도 없고 능력도 없다." 물론 핵을 만들어야겠다는 의사는 있었지만, 능력이 없는 것만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오랜 역사는 그들에게 핵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져다 주었다. 특히 옛 소련의 붕괴로 인해 혼란한 틈을 타서 러시아 핵 기술자들을 돈을 주고 끌어들일 수가 있었고, 그때부터 북한의 핵무장화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몇 정부들에서 재정적으로 도와준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의도는 핵을 만드는 데 돈을 쓰라고 준 것은 아니었다 하더라도 북한은 그 돈을 핵으로 만드는데 사용하였으니 누가 뭐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는 것을 그때 정부의 사람들은 인정해야 한다.

당시 국무총리로 근무한 한 여성은 TV에 나와서 우리가 준 돈이 핵을 만드는데 들어갔다는 증거가 없다고 강변하는 것을 보았다. 필자는 즉시 전화를 걸어 전 여성 국무총리였던 분께 "돈을 준 것만은 인정하는 것이고, 북한의 원자로 굴뚝에 거미줄이 쳐 있었는데 그때부터 연기가 나기 시작했고, 인민들의 삶은 조금도 나아진 것은 없고 끝내는 핵실험까지 했는데 이것이면 증거가 되는 것이지 김정일의 결제문서를 봐야만 인정하겠단 말이냐"고 질문했다. 그분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불리하면 묵비권을 하는 것을 필자는 그때 비로소 알게 되었다. 지금에 와서 북한은 이야기한다. 고난의 행군시기 김정일은 식량을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총알을 선택할 것이냐의 문제에서 총알을 선택했다고 노골적으로 우리 정치 장교들에게만 이야기했다. 김정일은 그렇게도 순진했던 북한 인민들을 눈을 뻔히 뜨고 굶어 죽게 했다.

그러면 북한은 왜 기어이 핵무장화를 실현하려고 하였는가? 위에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한마디로 말하면 조국을 통일하자는 데 있다. 김일성도, 김정일도 이렇게 말했다. "조국통일은 핵으로 시작하고 핵으로 끝내야 합니다." 이 말 한마디에 북한 핵무장화의 진의가 어디에 있는가를 잘 알 수 있다.

필자는 전 북한군 정치 장교로서 그때의 입장을 그대로 전하면, 기어이 조국을 통일해야겠는데 딱 걸림돌이 되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미국이었다. 그러니 북한은 미국을 해결하지 않고는 안 되는 것이다. 사실 북한이 핵을 가지고 미국을 위협하는 것은 미국 땅에 핵을 터뜨리고 북한의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무력을 상륙시키려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동등한 핵보유국으로서 미국을 군사적 제압의 방법이든, 평화적 방법이든 확실히 견제하는 조건에서 대한민국을 요리하는 것이 북한의 작전이었다. 이것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확고한 혈통적 의지이다.

1994년 김일성은 생존해 있을 때 미국의 전 대통령이었던 카터를 만난다. 카터는 북한의 핵 무장화에 우려를 표명하였고 김일성은 카터에게 우리에게 경수로 발전소를 지어달라고 한다. 결국 대한민국이 주체가 되어 북한의 함경남도 신포시 근교에 경수로 발전소를 건설해 주는 것으로 북한은 일체 핵무장화를 포기한다고 했다. 이후 대한민국은 많은 돈과 설비를 투자하여 경수로 발전소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북한은 그 뒤에서 핵무장화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김일성은 죽고, 김정일은 드디어 핵무장화를 온 세상에 선포했다. 사실 김정일이 조금 더 참았다가 경수로 발전소가 완공된 다음 핵을 무장했다고 선포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했다. 김정일은 이 세상에서 자기가 살아야 할 날 동안 핵을 보유하여 미국과 동등한 지위에서 미국을 확실히 견제하려고 했다. 핵을 보유했다고 하면 사실 미국이 손을 들고 북한 앞에 무릎을 꿇을 줄 알았던 것이다. 김정일은 세상을 다 알지 못하고 죽었고, 그 아들 김정은도 아직 세상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과 세대를 분별할 줄 모르는 세대들 속에서 북한의 핵무장화를 묵인하며 두둔하는 것은 대한민국에 대한 노골적 반역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우리가 지금까지 체험하였지만, 북한은 쌀과 돈을 제한 없이 갖다 주어도 핵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으며, 또 지금처럼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없어도 핵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며 정상회담을 백 번 천 번 하다고 해도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 세상을 다 가져다 바쳐도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북한의 핵을 포기하겠다고 중국에서 6개의 나라들이 모일 때마다 정치적 쇼를 하지 말라고 수차에 걸쳐 이야기했지만 오늘과 같은 현실이 오고야 만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북한은 핵을 사용할 수 있을까. 지금처럼 당장 북한이 미국과 대한민국을 대상으로 핵을 사용할 것처럼 연일 위협을 가해오고 있지만, 그것이 사실로 될 용단을 내리는 것은 김정은과 북한의 군부에서도 심사숙고하지 않으면 안될 문제다. 왜냐하면 한반도에서 핵을 사용하는 것은 북한도 종말하는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독재자들 가운데 이성을 잃으면 용단을 내리지 못할 문제도 아니다.

북한의 군사외교에 대한 이해

모든 민족과 국가는 국제적인 차원에서 호혜와 평등, 내정불간섭의 원칙에 따라 외교관계를 갖게 되어 있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공식적인 외교 채널 안에 군사외교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북한의 군사 외교 상황을 살펴보면, 인민무력부 안에 외교만을 전담하는 부서는 존재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의 정치, 군사, 경제, 문화의 모든 부분이 다 그런 것 같이 군사외교도 철저하게 당의 영도 아래에 진행된다는 것이다. 우선은 당의 영도 아래에 각국에 주재하고 있는 대사관에 군사 무관을 상주시키는 것이 합법적 군사외교 채널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나라 대사관에 군사 무관을 상주시키는 것이 아니라 옛 공산 국가들을 비롯한 필요하다고 하는 나라들에만 군사 무관을 상주시킨다.

군사외교에 대한 당의 영도적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오는 수령에 대한 권위와 주체사상에 근거한 주체적 북한의 군사 사상을 주재하고 있는 나라를 선전, 선동하는 데 있다. 둘째, 주재하고 있거나 주재하지 않아도 주재하고 있는 나라들과 인접한 국가들에 대한 군사력, 무장장비, 군사정책, 전략과 전술, 국방공업현황, 군대의 성격과 군인들의 사상, 국가와 정치권과 군대와의 상호관계, 이 외에도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자체의 힘으로 나라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탐지하고 파악하여 본국에 보고하는 데 있다. 셋째, 다른 외교관들과 같이 예외 될 수 없는 것이 충성의 외화를 마련하여 당에 바치는 임무도 동시에 하게 된다. 넷째, 현대적인 무기로 무장한 나라와 국방공업이 발전한 나라들에서는 발전되고 현대전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무기들을 본국(북한)에서 사들여오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다. 다섯째, 제3세계 나라들을 비롯한 열악한 나라들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군사적 지원에는 무장장비의 지원도 있지만, 직접 군사고문들을 파견하여 게릴라전에 필요한 특수부대들을 키워주는 임무도 수행한다. 군사 고문으로 파견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조선인민군 정찰국에서 파견된다.

필자와 사관학교 동기 동창들이 제3세계 나라들에 군사고문으로 파견되어 해당 근무기간을 마치고 귀국한 사람들이 많았다. 대표적인 사람은 서동석, 한광은이다. 이들은 우간다에 가서 특수훈련을 시켰다고 한다. 사실 그때에는 그들을 몹시 부러워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끝으로 북한에서 생산되는 무기 전투기술기재들을 다른 나라들에 팔아 외화를 마련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군사 외교에서 해야 할 내용이다. 이 외에 군사대표단의 파견, 군사대표단의 접견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 당의 지시에 따라 무력부장, 총정치국장, 총참모장 등 필요한 인물들을 대표단으로 묶어 파견하거나 접견한다. 이 모든 것이 철저하게 당의 지도하에 진행된다.

북한에서의 제2자연과학위원회는 군수공업을 말한다. 북한은 사회주의 경제법칙에 준하여 국가가 경제를 계획적으로 관리, 운영하며 발전시켜 나간다. 그 부서가 바로 내각이다. 내각은 북한의 일반경제를 관리, 운영하며 제2자연과학위원회는 군수공업을 담당하고 있어 내각에 직속되어 있지 않고 당중앙위원회 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의 산하로, 이곳의 지도와 통제를 받는다. 사실상 내각에서 운영하는 일반경제는 소생할 수 없는 불경기로 주저앉은 지가 오래된다. 그러나 제2자연과학위원회의 산하 군수공업은 무기를 팔아 외화를 벌어 그 돈으로 군수 경제를 운영한다. 특별히 외국에서 당장 무기를 사와야 하겠다고 하면, 최고 지도자의 결재 하에 실행된다. 이럴 때 사용되는 돈은 전년도 최고인민회의에서 책정된 군사예산에서 지출되는 것이 아니라 내각에 임무를 주어 일반경제 운영을 위해 책정되었던 예산에서 지출하게 되는 곳이 바로 북한이다.

북한에서 예산과 관계없이 재정이 지출되는 부분은 두 가지 분야이다. 그 중 하나는 우상숭배를 위한 예산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군수분야에 지출되는 재정이다. 그러니 일반경제는 발전할 수가 없을뿐더러 절대로 경제가 증진할 수 없다. 이것은 곧 인민생활로 연결되어 인민들이 굶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 북한의 당중앙위원회의 정보에 의하면 고난의 행군은 끝난 것이 아니라 계속되고 있으며, 그 시기에 아사자가 300만이 아니라 350만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 현재 870만의 인민들이 영양실조 1기, 2기, 3기에 들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북한 문제 해결 위한 기도 절실

그렇다면 북한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미국도, 중국도 어쩌지 못하고 온 세상이 어쩌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경제적 고립 속에서 마지막 한 사람이 남는 한이 있더라도 핵만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또 핵무기를 테러국가들과 테러단체들에 팔아 반미를 위한, 그리고 온 세상을 위한 핵전선을 형성한다면 참으로 위험한 것이다. 언제인가 김일성과 김정일은 인민무력부 작전연구토론회의에서 "온 세상이 우리의 적입니다"라며 온 세상과 싸울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연 이런 집단을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전쟁으로 해결할 것인, 경제로 할 것인가. 절대자인 하나님께 맡길 수밖에 없는 것이 북한 문제다. 이것이 바로 우리 민족의 운명이다. 운명이라면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운명이다. 운명이면 우리가 담당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는 마태복음 24장 13~14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신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이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그렇다. 하나님의 주권과 하나님의 복음으로밖에는 북한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세상에는 없을뿐더러, 하나님이 지금 우리와 한국교회에 주는 계시는 바로 복음으로 북한을 변화시키라는 것이다. 북한 복음화를 위해 한국교회, 특히 대형교회들이 하나님 앞에 책임성 있게 기도하며 하나님의 복음이 북한 영혼들 속에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 영적 무지, 무사안일주의, 개인 이기주의, 세속주의에서 빠져 나와 정결하게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복음으로밖에는 북한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것은 명백한 진리다. 이 정답 앞에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우물쭈물한다면 마지막 때에 끝까지 견디는 자가 못될 것이다. 오늘 한국교회는 북한을 위한 기도모임도 많이 하고, 북한선교학교를 비롯한 많은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문제는 기도한 다음에 행동이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의 하나님이시지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가다가 도중에서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끝내는 분이 아니다. 야고보서 2장 14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심주일 창조교회 담임목사(전 북한군 정치장교)

* 오픈도어선교회 제공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심주일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