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녹음과 공연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던 베이시스트 김진, 그의 25년이 넘는 음악 인생에 한 획을 그을 첫 음반이 나왔다.
1987년부터 연주자로 활동을 시작한 이 후 2003년 여름 갑자기 유학을 떠나고 7년이 넘는 시간을 미국에서 보내고 다시 돌아와 음악가로서의 모습을 가지고 그만의 음악을 가지고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기타리스트 함춘호는 "앨범에서 느껴지는 조화와 배려가 듣는 내내 마음을 너무 편하게 한다"며 "아직은 겸손한 듯 펼쳐 보이는 그의 곡 가운데 숨어있는 뜨거운 음악적 열정을 보면서 그에 대한 기대를 감출 수 없다"고 이 앨범에 대해 평했다.
음반의 타이틀인 'Breeze'는 산들바람을 뜻하는데 음반을 듣다 보면 이 바람이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기도 하고 때로는 태풍으로 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총 8곡으로 구성된 음반은 1곡의 찬송가 편곡을 제외하고는 김진의 자작곡으로 채워져 있다.
장르는 퓨젼 재즈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3분의 4박자 훵크, 7분의 8박자 블루스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을 담고 있다.
그의 유학 시절 단짝이던 터키에서 온 Engin Gunaydin이 드럼을 연주했고 기타에는 많은 세션 활동을 하는 김범준과 신예 김예준, 재즈 베테랑 오정수가, 건반은 KTG 박상현과 이고은이 함께 했다. 퍼커셔니스트인 조재범은 'Dear Abe'에 게스트로 참여했다.
녹음은 뉴욕과 한국에서 진행이 되었으며 믹스는 버클리 출신이며 연주자로도 활동하는 Dimitrios Hatzisavasa가 마스터링은 Fourplay, Bob James 등의 음반을 마스터링한 Steve Vavagiakis가 참여하여 음반의 퀄리티를 한층 높여줬다.
이국적인 느낌의 타이틀곡인 'Brazilian Breeze'를 시작으로 7분의 8 박으로 작곡된 'Engin's Blues', 전설적인 베이시스트인 아브라함 라보리엘에게 헌정하는 곡인 'Dear Abe', 그가 가진 믿음을 함께 나누는 발라드 곡 'Gospel'을 비롯해 영화 제목이 연상되는 'Mission Possible'은 3박자 훵크로 강한 멜로디와 리듬이 어우러져 신선하다. 찬송가를 새롭게 편곡한 When the trumpet of the Lord shall sound'는 편곡자로서의 김진의 역량을 잘 표현한다.
자다가 일어나 작곡했다는 'Rainy 1 AM'은 듣고 있으면 정말 빗소리가 들리는 착각이 들 정도이고 마지막 곡인 'Funky James'는 기타와 건반이 주고 받는 솔로가 마치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뛰어 노는 모습처럼 보인다.
소니 뮤직은 "한국을 떠난 시간 동안 그가 가졌던 많은 생각들과 만학의 길을 걸으며 만났던 사람들, 또 그들과 함께 한 음악을 통해 아티스트로 발돋움하는 김진의 모습이 이번 음반에서 잘 표현되고 있다"며 "우리에게 수줍은 듯 첫 발걸음을 내딛었지만 곧 그가 사람들과 세상을 향해 달려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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