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 대표 김승동 목사

최근 박근혜 정부는 서울대 문창극 교수를 차기 총리 후보로 발표하였다. 이에 공영방송인 KBS가 지난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메인 뉴스인 '9시 뉴스'에서만 무려 13회에 걸쳐, 문 후보자의 역사관/시국관을 비판하는 보도를 하였다.

그 내용은 문 후보자가 교회 안에서 신앙인으로서 '하나님 주권'에 초점을 맞춰 기독교 역사관을 피력한 것인데, 공영방송인 KBS는 오직 정치적 이해관계로 판단하였는데, 그 내용은 가히 '악마적 편집'으로써 왜곡, 폄하, 사실 호도를 일삼은 것이다.

이는 기성 정치인도 아닌 한 개인과 기독교 신앙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기독교를 말살하려는 악의적 발로이다. 따라서 KBS는 정치선동에 대하여 국민들에게 그 잘못을 인정하고, 표적으로 삼은 기독교에 대해서도 사과해야 한다.

KBS가 지난 11일 최초로 문 후보자에 대하여 보도한 이후에, 불과 6일 만에 문 후보자가 교회 안에서 강연한 근•현대 역사 강연 영상은 무려 13만 명의 사람들이 보았으나,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어떤 경우는 매우 '훌륭한 강연'이라는 반응도 많았다. 그런데 공영방송이 이런 강연 내용을 거두절미하고 자신들이 목적하는 것만 악의적으로 편집 보도한 것은 무슨 의도인가? KBS가 정말로 공정한 방송이라면, 이 강연 내용 전체를 방송하여, 전 국민들의 여론을 들어보라.

KBS는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하는 공기업인데, 기독교를 탄압하려는 의도로 공기(公器)를 사용해도 되는 것인가? 문창극 후보가 교회 안에서 행한 강연은 우리 민족의 비극적 역사를 미화하거나 또는 비하하는 내용이 없다. 그 내용의 전체를 살펴보면, 민족의 고난과 역사의 질곡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향하신 깊은 뜻이 있어, 역사의 고비마다 기회를 주셨고, 우리 민족을 인도하셨다는 신앙적 언어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지극히 당연한 기독교적 역사관에 기인한 것이다. 그런데 이를 문제 삼는 것은 단순히 총리 후보자에 대한 평가가 아닌, 기독교에 대한 탄압이며, 신앙에 대한 부정으로 볼 수밖에 없다.

KBS가 이렇게 하므로 시청자들의 신뢰가 늘었는가?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하여 가장 먼저 비판적 보도를 한 KBS의 메인 '9시 뉴스'는 시청률이 보통 20%대를 기록했으나,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보도 이후인 6월 14일에는 14%까지 하락하고 있다.

무엇을 말하는가? 공영방송인 KBS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을 국민들인 시청자들이 항변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KBS라면 굳이 국민들이 'TV 수신료'를 인상해 줄 필요가 없다.

감사원이 밝힌 바로는, KBS 직원의 57.1%가 억대의 연봉을 받고 있다는데, 이는 공기업과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봉급 비율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국민들이 공정하지 못한 공영방송의 직원들을 위해 수신료를 올려 주어야 하는가?

기독교계는 이렇듯 공영방송 KBS가 공정하지 못함을 지적하면서, 사과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 바 있으나, KBS는 며칠이 지나도록 이를 묵살하고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 이는 기독교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과 동시에 또 다시 기독교를 무시하는 행위로 기독교계는 다양한 행동에 들어 갈 것을 천명한다.

"시청거부 운동" "광고주에 대한 불매운동" "시청료를 전기세에서 분리하는 운동"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는 방송의 행태를 전 국민에게 알리기 운동"을 계속 펼쳐 나갈 것이다.

공영방송이 공정하지 못할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지게 된다. 또한 일부 정치권에서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정치적 이익을 위하여 이용하려한다면 이는 곧 바로 정당에게 불신의 부메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밝혀 둔다.

정부와 방송통신위원회와 정치권은 공정하지 못한 공영방송 KBS에 대하여 '시청료를 인상하자'는, 국민들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이야기만 되풀이 하지 말고, 공영방송이 기독교의 신앙을 문제 삼고,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에 대하여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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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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