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출시가 임박한 신형 박스형 차량 ‘레이(RAY)’의 외장 디자인을 9일 선보였다.
그동안 프로젝트명 ‘TAM’으로 불렸던 이 신 모델은 1000cc 엔진을 탑재해 경차의 경제성을 살리고, 박스형 디자인을 적용해 실내의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다용도성을 부각시켰다.
일각에서는 박스형 자동차의 대명사인 닛산의 '큐브'에 도전장을 내밀 만하다는 평이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새 모델의 차명은 ‘빛, 서광, 한줄기 광명’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레이(RAY)’에서 따온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레이의 전면엔 기아차 고유의 패밀리룩 '호랑이 코'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하고 개성적인 디자인의 헤드램프에 면발광 타입의 LED 포지션 램프를 적용, 자신감 있는 당당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옆면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해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유니크한 사이드글라스 형상을 통해 개성을 표현했다.
특히, 조수석 후측 도어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적용해 좁은 주차공간에서 보다 쉽게 승·하차 할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측면부 전체가 개방 가능해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확보했다고 기아차는 전했다.
여기에 후면부는 리어 콤비램프와 후부 반사경을 세로형으로 배치해 와이드한 이미지로 안정감을 강조했고, 리어 콤비램프는 LED를 이용해 점등시 독특한 디자인을 구현토록 해 고급감을 높였다.
한편, 엔진은 신형 모닝에도 탑재된 1.0리터급 카파 엔진을 장착해, 최대출력 82마력의 성능과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19.0km/ℓ의 이상의 연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 8월 국내에 선보인 닛산자동차의 큐브는 최고출력 120마력의 4기통 1.8리터 엔진과 3세대 X트로닉 CVT(무단변속기)가 탑재됐고 공인연비는 14.6km/ℓ다.
큐브는 지난달 판매가 잠시 주춤했지만 동종 수입차에 비해 저렴한 2190~2490만원대로 책정돼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 이달 말 출시될 기아차 '레이'가 큐브를 따돌리고 박스형 차량의 왕자로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