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가 농사를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그의 두 형제에게 알리매"(창 9:20-22)
포도주를 적당히 마시면 몸에 약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너무 많이 마셔서 취하게 되면 자기가 하는 행동을 주체하지 못하게 된다. 술 취한 노아도 벌거벗고 자고 나서는 자손을 저주하는 행패를 부린 것이다.
노아가 포도나무에 어떤 거름을 주었길래 그런 추태를 보였을까?
노아가 포도나무를 심을 때 사탄이 그를 도와주었다고 유대 전설은 말한다.
사탄은 어린양을 죽였고, 다음으로는 사자, 돼지, 원숭이를 죽여서 그 피를 포도나무 밑으로 흘려 보냈다. 이 때문에 포도나무의 열매로 만들어지는 포도주의 특성이 이 동물들의 성질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다.
사람이 포도주를 마시기 전 포도만 먹을 때에는 어린 양처럼 순결하지만 포도주를 적당히 마시면 사자처럼 강한 힘을 느낀다. 그러다가 사람이 자기 주량을 넘어 포도주를 마시면 돼지처럼 된다.
더 많은 포도주를 마셔서 만취 상태가 되면 원숭이처럼 되어 주위를 돌면서 춤을 추고 노래하며 음탕한 이야기를 하지만 자기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 전혀 모르게 되는 것이다.
노아가 포도주에 취해 벌거벗은 모습으로 자고 있을 때 그 아들 함이 이 광경을 보고 자기 형제들에게 이야기하였기에 함의 아들 가나안이 노아로부터 저주를 받는다. 왜 함 대신 함의 아들 가나안이 저주를 받았을까?
방주를 떠날 때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의 세 아들을 축복하였기 때문에, 노아는 자기 아들 함을 직접 저주할 수 없어서 함의 아들을 대신 저주한 것이다.
† 벌거벗은 아버지를 덮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가나안의 자손들은 뜨거운 땅 아프리카에서 벌거벗고 다니게 되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의 징벌이라고나 할까 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