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체험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의문에는 모호한 추정 혹은 명쾌한 유보가 있을 뿐이다. 이 책은 그 의문에 대한 답으로 행복한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죽음이 행복해야 될 필요성'을 제기한다.
행복한 죽음은 행복한 삶이 이끌어낼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행복한 삶을 위한 우리의 성찰과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행복한 죽음'? 이해가 될 듯하면서도 마지막까지 물음표를 뗄 수는 없을 독자들 대신 저자는 이 책은 머리말에서 질문을 던진다.
"과연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더군다나 무엇이 행복한 죽음인 걸까? 장수를 누리고 떠난 사람의 죽음을 행복하다 할 것인가? 아니면 마침내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사랑을 속삭이며 편안하게 죽는 것이 행복한 죽음인 것일까? 그도 아니라면 찢어진 가난과 질병 등으로 한숨짓던 이들이 인생에 마침표를 찍고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을 일러 행복한 죽음이라 할 것인가?"
송길원 목사 부자(父子)가 육군본부로부터 의뢰받은 사병과 장교들을 위한 생사교육의 교재를 집필하던 중 의기투합하여 만든'행복한 죽음'은 위와 같은 의문에 답하기 위해 죽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시, 문학작품 등을 인용하면서 대화하듯이 에피소드별로 코멘트를 달았다.
죽음에 대한 진지하거나 익살스러운 여러 대화체 글 등은 대화와 소통의 '생명력'을 띠면서 죽음에 대한 독자들의 생경함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대화'의 나열은 죽음에 좀더 가깝게 우리를 데려다 놓고 죽음 앞에 담담해져야 하는 자세를 강조한다.
이러한 저자의 '죽음교육' 혹은 '예방백신'을 통해 우리의 삶은 죽음이 가까워져 가는 불행한 삶이 아니라는 것이 강조된다.
이 책이 사랑하는 이를 잃고 비탄에 잠긴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웃음이 떠나가 버린 사람들에게 작은 미소를 안겼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소망처럼, 이 책은 언젠가 다가올 두려움으로서의 '죽음'이 아닌, '행복한 삶의 마침표'로서 죽음을 받아들여야 할 우리들에게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 송길원 목사는...
국제 싸나토로지스트, 가족생태학자.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 대표로 일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행복이란 화두를 던져 '행복한 가정, 행복한 세상'을 꿈꾸고 설계해 온 그는 죽음마저도 행복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지금껏 웰리이빙스쿨(Well-Liiving School)을 이끌고 있다.
■ 송예준 연구원은...
미국 인디애나 주 퍼듀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의 연구원으로 육군의 사생관 교육프로그램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