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사료를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신청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10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저지른 난징(南京)대학살과 일본군 위안부 관련자료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그 신청 목적에 대해 "역사를 마음에 새기고 평화를 지키며 인도주의와 인권에 관한 범죄 행위 재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등재를 신청한 자료는 매우 소중하고, 중요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자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은 줄곧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면서 "현재까지 9건의 문헌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는 한국 언론에 보낸 질의답변서에서 "이번 신청은 중국이 단독으로 한 것"이라면서 "관련 역사적 자료는 모두 중국 국내에서 발굴해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중국이 단독으로 신청한 사료들은 지난 4월 말 외신에 공개한 창춘(長春) 소재 지린(吉林)성 기록보관소의 기록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1930~1940년대 중국 동북 지역을 점령했던 일본 관동군 헌병대가 작성한 문서 87건과 일제가 세운 괴뢰 정권인 만주국의 중앙은행 문서 2건 등 총 89건의 기록물을 전격 공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