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남침례교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연설 중인 로니 플로이드 목사.   ©크리스천포스트

미국 남침례교 차기 총회장 후보에 오른 로니 플로이드(Ronnie Floyd) 목사가 "교단이 성장을 멈춘 것은 유행을 쫓아가는 데만 열중하는 목회자들 때문이다"고 발언해 주목을 모으고 있다.

아칸소 주 크로스처치를 담임하고 있는 플로이드 목사는 "우리 교단에서 세례를 주는 횟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데 집중하지 않고 대중문화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 더 급급한 소위 말하는 '쿨(cool)'한 것을 쫓는 목사는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들 가운데 일부 목회자들은 '우리가 '쿨'하면 더 많은 교인들이 생길 것이다"고 믿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사는 동네, 지역, 도시, 그리고 이 나라와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려면 '쿨'한 것으로는 되지 않는다. 절대로 그 모든 사람들을 다 얻을 만큼 '쿨'해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플로이드 목사는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오직 우리가 하나님의 영 안에서 연합된 운동을 일으킬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플로이드 목사는 최근 개최된 2014년 남침례교 목회자 컨퍼런스(2014 Southern Baptist Pastors Conference)에서 연설하며 이 같이 발언했다. 그는 이 연설에서 교인과 교회 수 감소와 관련된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목회자들에게 "사역의 동기를 다시금 정립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목회자들에게 "지난해 우리 교단 교회의 60%가 12세에서 17세 사이의 청소년들에게 단 한번도 세례를 준 적이 없고, 80%는 18세에서 29세까지 청년들에게 세례를 준 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데도 하나님께만 집중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겠는가? 25%의 교회가 단 한 명에게도 세례를 주지 못했는데도, 지난 한 해 동안 교회의 분열과 세례의 중단이 62년만에 최악의 상태에 달했는데도 성령의 새롭게 하심의 능력을 사모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겠는가?"라고 도전을 던졌다.

플로이드 목사는 이러한 지적들을 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젊은 목회자들 사이에서는 지상대명령에 집중하기보다는 스스로나 교회의 외양만을 꾸미는 데 열중하고 있는 풍조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개탄했다. 그는 "우리들 중 일부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보다는 아마도 패션이나 음악이나 설교 스타일, 살아가는 방식 등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을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유력한 차기 총회장 후보인 플로이드 목사는 목회자들에게 "하나님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며, "각자의 마음과, 교회와, 나라에 새로운 영적 각성이 일어나도록 기도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 리덥십의 미래와, 우리 교회의 미래, 그리고 남침례교의 미래는 단 한 가지에 달려 있다. 바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최대 개신교단인 남침례교는 현지시간으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연례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장 후보로는 플로이도 목사 외에도 두 명의 지도자가 더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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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침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