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을 추적중인 검찰은 20일쨰인 10일이 되도록 실적이 없으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통해 유 전 회장을 반드시 잡을 것을 요구하는데다 작전미숙으로 쫓아가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국무회의를 통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못 잡고 있는 건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까지의 검거방식을 재점검하고 다른 추가적인 방법은 없는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검토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검경은 군관계자와 함께 회의를 가지고 유 전 회장의 밀항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대검 차장 주재로 외교부,합동참모본부, 안전행정부, 법무부, 경찰청, 해양경찰청, 해군, 관세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유 전 회장을 뒤쫓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밀항같은 탈출경로 차단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군과 해경 등과 함께 유 전 회장 밀항루트 차단에 주력하며 검거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경찰과 함께 모든 인적, 물적 역량을 동원해 유 전회장 검거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직도 유 전회장을 검거하지 못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유 전회장 등 주요 피의자를 조속히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 전회장이 전남 순천을 벗어나 밀항에 용이할 것으로 판단되는 전남 해남·목포 등지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전남지역 일대 유 전 회장이 소유한 염전, 농장, 다원이 있고 구원파 신도도 많고 수색을 확대하고 있다.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유 전회장은 밀항을 위해 브로커와 조직폭력배 등에게 밀항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은 해남, 무안 등 해안가와 인접한 전남 13개 시·군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 폐쇄회로(CC)TV나 여객선 입출항 대장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