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카타르의 개최를 위해 돈뭉치를 뿌렸다는 의혹이 커지자 월드컵 주요 스폰서들이 일어났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소니와 아디다스 등 국제축구연맹(FIFA)의 주요 스폰서들이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유치가 뇌물 제공에 의해 이뤄졌다는 영국 선데이 타임스의 보도와 관련, FIFA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해 FIFA에 대한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FIFA의 6대 스폰서 가운데 하나인 소니는 "우리는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부정 행위가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FIFA의 또다른 주요 스폰서 아디다스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FIFA는 카타르의 뇌물 제공 의혹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다루어야 한다"면서 이 같은 의혹은 FIFA나 스폰서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한편, 유치 비리 의혹의 당사자인 카타르는 월드컵 주최를 확신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중동 일간지 걸프뉴스에 따르면 카타르 축구협회는 전날 성명에서 "카타르는 고유의 여러 장점을 바탕으로 적법한 절차를 거쳐 2022 월드컵 본선을 유치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또 유치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무함마드 빈 함맘(카타르) 전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이 유치 과정에서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 아무런 역할을 맡지 않았다"는 이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협회는 또 FIFA가 진행 중인 관련 조사를 성실하게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타르는 지난 2010년열린 월드컵 유치 투표에서 카타르의 살인적인 더위와 열약한 기반시설, 환경오염을 이유로 유치가 불가능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월드컵을 유치했다. 한국, 미국, 일본, 호주를 제치고 월드컵을 유치했지만, 이후 끊임없는 뇌물제공설이 제기됐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지난 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을 지낸 빈 함맘 전 위원이 지지표를 얻으려고 아프리카, 카리브해 축구 인사들에게 500만 달러를 살포했다며 최근 이메일, 계좌거래 내용을 공개했다.
현재 FIFA는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다음달 중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