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신동빈(59) 롯데그룹 회장이 전 계열사 사장단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안전경영을 강조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의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를 계기로 롯데그룹의 안전 관리 실태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신에서 그는 "안전을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그룹 전반에 안전경영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안전 관리는 기업의 아주 중요한 경영 요소이자 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얻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하는 덕목"이라고 강조하면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기업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확신하기 어렵다"며 안전 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신 회장은 최근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을 방문해 현장 실태와 모의 훈련을 점검한 것을 언급하며 "롯데월드타워는 우리 그룹의 역량이 총 동원된 대표 사업인 만큼 시공 과정이나 완공 후에도 세계에서 제일 안전한 건축물이 돼야 한다"며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신 회장은 "모든 사업 현장에서는 상시 점검과 모니터링, 위험요소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안전관리 부서가 능동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조치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하며, 비상 상황 발생 시 재난 컨트롤 타워로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계열사에서 백화점·호텔·영화관·테마파크 등 다중이용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비상 대비·구조 훈련에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고객의 안전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라며 "여객선 사고시 일부 승무원들의 무책임하고 소명의식 없는 행동들이 더 큰 불행을 초래한 것을 기억하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모든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계열사의 안전관리 최고 책임자로 하고 안전에 대한 권한과 역할을 강화시키기로 했다. 또한 사업 현장에서 상시점검과 모니터링, 위험요소에 대한 상황을 직접 판단하고 조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위기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고 비상 시 고객과 임직원의 대피ㆍ구조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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