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귀재인 워런 버핏(84)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의 점심 경매가 올해는 217만 달러(약 22억18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2012년 345만달러가 넘었던 역대 최고가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지난해의 100만1000달러에 비하면 2배 넘게 오른 것으로 역대 4번째로 비싼 값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경제전문방송 CNBC보도에 따르면 올해 버핏과 점심상을 마주할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쥔 이는 앤디 추아(Andy Chua)라는 이름의 싱가포르 남성으로 알려졌다. 추아는 미국 뉴욕에 있는 '스미스앤드월런스키'라는 레스토랑에서 버핏과 함께 약 3시간가량 점심을 먹을 수 있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자신과의 점심 기회를 경매에 부쳐 수익금 전액을 미국 빈민구호 자선단체인 글라이드파운데이션에 기부해왔다. 1999년 첫 점심 경매를 시작했을 때 낙찰액은 2만5000달러였으며 올해까지 이렇게 기부된 돈만 1600만달러가 넘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돈 버는 기술을 이미 검증받은 이들이 수십억 원을 내고 버핏과 점심을 먹으려 하는 것은 버핏의 투자 전략과 일맥상통하는 꾸밈없는 화법 때문이라고 최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