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609억1000만 달러로 4월 말(3558억5000만 달러) 보다 50억7000만 달러 늘었다. 세계 7위규모로 11개월 째 연속 상승세다.

한국은행은 자산운용수익의 증가로 외환보유고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외환보유고의 증가가 최근 가파른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외환당국이 달러 매수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또한, 넘쳐나는 외환 보유고가 원화강세를 부추겨 수출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유가증권이 91.5% 를 차지한다. 자산별로는 국채·정부기관채·금융채·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이 전월의 3260억3000만 달러에서 3301억1000만 달러로 40억8000만원 늘었다.

예치금은 200억7000만 달러로 전월(189억9000만 달러)보다 10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한 달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인출권인 IMF포지션은 25억1000만 달러에서 24억4000만 달러로 7000만 달러 줄었다. IMF 특별인출권(SDR)도 전월보다 2000만 달러 줄어 34억9000만 달러였다.

한은은 4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를 세계 7위 수준으로 추정했다. 중국이 3조9481억 달러로 1위였다. 일본이 1조2828억 달러로 2위였고 스위스(5489억 달러), 러시아(4723억 달러), 대만(4215억 달러), 브라질(3667억 달러) 등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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