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텃밭인 광주광역시에서 첫 새누리당소속 기초의원이 당선됐다. 박삼용 (사진,60) 새누리당 후보는 이번 6.4지방선거에서 광산구 가선거구에 출마해 20.3%로 46.3%를 얻은 정병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당선됐다. 중대선거구 제도를 적용하는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2위까지 당선이다.
박 후보는 광주의 또 다른 새누리당 구의원 도전자인 김광우 후보(서구 다선거구, 6%)와 김대후 후보(광산구 라선거구, 5.5%)보다 선전했다.
박 후보는 무소속으로 구의원 3선을 기록했으며,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세 번째 당선된 뒤 민주당에 입당했으나,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영호남 화합을 명분으로 새누리당에 입당, 당시 박근혜 대선 후보를 지지해 눈길을 끌었다.
여당의 무덤이라 불리는 광주에서 박 후보가 당선된데는 그의 평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박 당선인은 주민들의 민원 해결과 지역 발전을 위해 '발로 뛰는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원 해결을 위해 해당 기관과 담당자를 찾아 성과를 이뤄낸 덕분에 '불도저'라는 별명도 얻게됐다.
광주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1995년 지방자치 부활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