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오페라 지휘의 거장 베르트랑 드 비이(49)와 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 교수(49·서울대 성악)가 KBS교향악단과 만난다.

KBS교향악단은 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비르투오조 시리즈Ⅰ– KBS교향악단 제682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비르투오조 시리즈'의 문을 여는 이날 정기연주회에서는 작곡가 바그너, 포레, 라벨에게 영감을 준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1부에서는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1막 '전주곡', 2막의 '마르케 왕의 독백', 3막 가운데 '전주곡'과 '이졸데의 사랑의 죽음'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포레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2번'이 이어진다.

드 비이는 30대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명문 오페라 극장인 리세우 극장 음악감독을 지냈다. 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8년간 이끌었다. 특히 오페라 전문 지휘자로서 빈 슈타츠오퍼,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의 초청을 받았다.

2007년 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으로 기획된 바그너의 오페라 '파르지팔'의 지휘자로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페라하우스 화재로 공연이 취소, 한국 음악팬과 만남이 무산된 바 있다.

1993년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알린 연광철은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 솔리스트로 10년간 활동했다. 1996년 '바그너의 성지'로 불리는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KBS교향악단과 협연에서 들려줄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마르케왕' 역은 유럽 오페라계에 '바그너 베이스' 연광철의 존재감을 입증한 역이다.

KBS교향악단 이번 연주를 비롯해 총 5회에 걸쳐 '비르투오조 시리즈'를 선보인다. 첼리스트 다니엘 리, 플루티스트 최나경, 바이올리니스트 슐로모 민츠,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등이 출연한다. 2만~8만원. KBS교향악단. 02-6099-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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