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감리교회의 어머니 교회인 영국의 웨슬리 채플(Wesley's Chapel)과 한국의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가 파트너십을 맺고 교류하며 협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광림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존 웨슬리 회심 276주년을 기념해 광림교회의 담임 김정석 목사를 런던에 초청했다"며 "지난달 23일 제니퍼 포터 목사(Revd Jennifer Potter)가 김정석 목사 일행을 세인트폴 대성당 맞은편에 있는 감리교 센트럴홀(Methodist Central Hall Westminster)해 초청해 안내했다"고 3일 알렸다.
교회 측은 "이 홀은 존 웨슬리 목사의'사후 100주년 기념'을 위해 1912년 개관한 영국 감리교회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며 "또 최초의 UN총회가 열렸으며 이 홀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돔을 갖고 있는 건물로 영국에서도 매우 역사적인 건물이다"고 했다.
이후에는 웨슬리 채플의 담임목사이자 영국 국회의 상원의원인 레슬리 그리피스 목사의 안내로 영국 국회의사당을 소개받았다고 했다.
24일 존 웨슬리 회심 기념일에 웨슬리 채플에서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행사에 참여한 김정석 목사는 웨슬리 성찬 테이블에서 집례하기도 했다. 교회 관계자는 ""웨슬리 채플의 담임목사인 레슬리 그리피스 목사(Revd Leslie Griffiths)가 집례를 부탁했는데, 이는 광림교회의 지원으로 인해 웨슬리 채플의 감리교 박물관이 재개관하게 된 것을 감사하는 의미였다"고 했다.
이 행사는 세계 각지에서 온 감리교인이 참석해 영국 감리교회의 총회장인 루쓰 기 목사(Revd Ruth Gee)의 기도로 시작되기도 했다.
행사 이후 모든 참석자들은 지하에 있는 감리교박물관에 내려가 지난해 재개관한 이후 더 확장된 부분을 제막하는 행사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레슬리 그리피스 목사는 김정석 목사에게 감사의 편지와 함께 감리교 박물관과 한국 광림교회의 역사관 내에 있는 웨슬리 기념관이 자매 박물관이라는 증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교회 측은 "광림교회의 웨슬리 기념관에는 세계에 단 세 점밖에 없는 웨슬리의 데스마스크(Death Mask)와 웨슬리 관련 도서 및 기념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했다.
이후에는 웨슬리의 어머니 수산나 웨슬리의 무덤과 웨슬리 회심의 장소인 올더스케이트 거리를 지나며 웨슬리 트레일 행사를 했으며 오후 5시에는 세인트폴 대성당에 모여 존과 찰스 웨슬리의 회심을 기념하는 이븐송 예배를 드렸다. 예배 후에는 세인트폴 대성당 옆마당에 있는 존 웨슬리의 동상 앞에 모여 찬송하며 성경을 봉독하고 김정석 목사가 헌화하기도 했다.
웨슬리 회심 기념주일인 25일에는 웨슬리 채플에서 김정석 목사가 'The Megaton Faith'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날 웨슬리 채플 성도들은 광림교회와 웨슬리 채플의 교류를 지속하자는 의미에서 김정석 목사에게 손수 제작한 스톨을 선물했으며, 광림교회는 한국에서 제작한 진사 도자기 성찬기를 전달했다.
예배 후에는 웨슬리 채플의 교육관을 광림룸(The Kwanglim Room)이라 명명하고 봉헌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 공간은 두 교회의 파트너십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으며 웨슬리 채플 성도들의 헌금으로 리모델링했다. 이 곳은 광림미술인선교회 회원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등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교회 측은 "이후 김정석 목사는 웨슬리의 고향인 엡워스와 웨슬리가 회심한 후 왕성하게 활동하였던 브리스톨을 방문했다"며 "브리스톨에는 웨슬리가 최초로 야외설교를 했던 장소와 동생 찰스 웨슬리의 생가, 최초의 감리교 건물인 뉴룸(New Room)이 있다"고 했다.
교회 측은 "이번 김정석 목사의 영국 방문은 영국 감리교회와 한국 감리교회의 계속적인 교류와 세계 감리교회의 하나됨과 부흥을 위해 함께 일할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