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5일 파리를 방문해 프랑스 대통령과 영국 총리와 회담을 갖지만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2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인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연합(EU)과의 불편한 상황이 도출됐지만 푸틴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스케줄에 차질만 없다면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며 "나는 어느 누구에게서도 도망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하는 푸틴 대통령은 올랑드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과 각각 비공식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자 선임 보좌관인 유리 유샤코프는 "푸틴 대통령은 오는 5일 파리에서 프랑스 대통령과 비공식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대화 주제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6일에는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해안 도시 도빌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 참가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도 각국 외국 지도자들과 비공식적인 얘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이 불편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행사장에서의 이번 회담은 '스탠딩 형식'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하나의 국가가 아닌 무시할 위치에 있는 소국 혹은 포로셴코 대통령 당선인을 정식으로 인정치 않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오는 7일로 예정된 포로셴코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