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1장당 연간 사용금액이 평균 500만원을 넘어섰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사용실적이 있는 신용카드 1장당 이용금액은 501만원으로 전년(488만원)에 비해 2.8% 증가했다.
연간 카드사용금액이 5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0년(411만원) 400만원을 돌파한 후 3년 만이다.
1인당 신용카드수는 지난 2011년말 4.87장에서 지난달에는 4장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용 금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이는 줄어든 휴면카드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줄어든 신용카드 1420만장 중 980만장(69.0%)이 휴면신용카드였고, 나머지 440만장(30.9%)은 사용실적이 있는 신용카드였다.
이에 따라 휴면신용카드는 2375만장에서 1395만장으로 절반 가량 줄어든 반면 유실적 신용카드는 9248만장에서 8808장으로 4.8% 줄어드는 데 그쳤다.
여기에 전체 신용카드 이용액에서 신용판매액이 차지하는 비중(83.5%)이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고, 가계소득증가 등에 따른 소비 증가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체크카드의 경우 지난해 1장당 이용금액은 95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4.5% 증가했다.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88조3690억원으로 매년 평균 1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1장당 이용금액이 1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