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주말을 보낸 여야는 중도층과 부동층을 흡수해 우세지역을 굳히고 경합지역의 뒤집기를 위해 막판 총력을 벌였다.

이번 선거는 18대 대선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이자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분기점으로, 여야 모두 정치적 명운을 걸고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패한다면, 세월호 참사로 이미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지고 있는 박근혜 정부는 집권 2년 차부터 정국 주도권을 상당 부분 내주면서 주요 국정 과제를 원만히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반면 대선과 총선에서 모두 여당에 패한 야권이 지방선거마저 무기력하게 내준다면 통합 효과가 조기에 소멸하면서 계파 갈등과 분열이 가속화하는 후폭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여야는 지난달 30~31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11.5%에 달하자 선거에 쏠린 유권자의 관심이 크다고 보고 부동층 흡수와 지지층 사수에 힘을 쏟았다.

새누리당은 '진정성과 책임감'을, 새정치민주연합은 '무능정권 심판론'을 각각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마지막 선거전 휴일인 1일, 새누리당은 이날 접전지 인천에서 중앙선대위 현장회의를 연 데 이어 오후에는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지도부와 함께 서울역 광장에 집결해 결의대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 통감과 국가 개조의 결의를 담은 큰 절을 올렸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60년 적페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돕겠다. 새누리당 후보는 대통령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공동 선대위원장과 핵심 당직자, 초·재선 의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로 '도와주세요. 대한민국을 믿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릴레이 유세를 벌였다.

새정치연합은 국회에서 중앙선대위-최고위원 연석회의를 연 데 이어 김한길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심판을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한길 대표는 회견에서 "우리 자신의 탐욕, 한 명도 살리지 못한 정부의 무능, 대통령만 지키겠다는 여당의 무책임과 싸워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광주에서 이틀을 지내며 유세를 지원한 것을 비롯해 새정치연합은 접전지역인 광주와 경기도에 화력을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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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