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인 고고도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 방안과 관련해 을 중국이 한반도의 안정과 전략적 균형에 이롭지 못하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28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THAAD를 한국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MD에 대한 중국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한 데 한반도에 MD를 배치하는 것은 이 지역의 안정과 전략적 균형에 이롭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친 대변인은 "미국이 이 지역에 있는 관련국의 합리적인 우려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재 한반도의 정세는 불확실하고, 복잡하고 민감하다"면서 "중국은 반도의 평화·안정 수호, 비핵화 실현,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입장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 대변인은 "중국은 절대로 중국의 문 앞에서 긴장이 고조돼 전쟁이나 혼란이 발생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관련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 정세 긴장을 초래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외교부홈페이지

미국이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데 있어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을 확대시키기 위해 새로운 압박에 나선 가운데 THAAD를 한국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THAAD를 배치할 부지 조사를 비롯해 검토가 막바지에 달했지만 최종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고 미 국방부 소식통은 전했다.

아울러 미국 하원을 통과한 국방수권법 본문 1234항은 "국방장관은 3국 미사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평가작업을 실시하고 이를 법안 발효 후 6개월 이내에 하원 군사위에 보고하라"는 내용을 적시했다.

한국 국방부는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하원에서 한·미·일 간 MD 관련 협력을 펜타곤에 공식적으로 제시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국민 여론 성숙 과정을 보면서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THAAD의 한국 배치는 한국이 미·일의 MD 체계에 편입되는 것을 뜻하고, 중국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관련 결정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 협력은 물론, 한반도 정세 전반적인 향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30일부터 6월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제1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한·미·일 미사일 방어 협력 방안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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