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올해 세계경제가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9일 "미국, 독일과 같은 선진국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중국, 러시아 등의 신흥개도국의 성장세는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며 "올해 세계경제는 더딘 속도의 성장을 이어나가 연간 3.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구원이 지난해 10월 발표했던 성장전망치 3.6% 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날 연구원은 이번 상반기 세계경제 성장률을 3.3%, 하반기를 3.4%로 추정했다.
미국은 올해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소비성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가 1년전과 비교해 2.5% 늘어났고 실업률이 지난해 말(6.7%)보다 0.04%포인트 낮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모기지 금리 상승과 겨울 한파 탓에 주택수요가 부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유럽연합(EU)는 저물가, 고실업률, 회원국 간 내수회복 편차 등의 문제가 있지만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 소비세 인상과 아베노믹스 정책효과 악화로 1.3%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은 소비·투자 감소의 악재가 있지만 수출에 힘입어 올해 7.4%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인도는 5.0%, 인도네시아 5.3%, 중남미 2.5%, 러시아 0.2% 등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