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이란 인터넷상에서 한 사람이 올린 글에 다른 사람들이 대답의 형식으로 올린 글이다. 좋게 보면 게시글에 대한 대답과 호응으로 소통의 하나이지만 그 내용의 도가 지나치는 것이 문제이다. 사회적 사고나 이슈가 터지면 댓글도 넘쳐난다. 특히 선거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지지와 당선을 위해 고의적인 비방 댓글이 난무하게 된다. 이러한 악성댓글은 이미 사회문제가 되어 버렸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즉각 게시물을 올릴 수 있고 즉각 응답과 행동을 얻어내는 사이버 세상은 이제 실생활과 떼어 놓을 수 없는 세계이다.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홍보효과를 얻어낼 수 있는 매체로 정부와 기업은 물론 개인이나 단체에서도 이용하는 수단이다.
그러나, 불법 여론 조사를 정당한 조사인 냥 발표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상대의 비방이나 흑색선전을 퍼트리며 정당이나 상대 진영 후보자에 대한 유언비어를 퍼나르는 행위 등은 사이버선거범죄 행위에 해당한다. 이슈가 될 만한 내용을 만들어 사이버 공간에 오르면 이를 불특정 다수가 퍼나르게 하여 순식간에 해당 정보가 공유되어 내용의 주인공은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된다.
시간적·물리적 제약이 없는 인터넷 공간은 불시에 불특정 다수가 의기투합하여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집단적 행동을 개시할 수 있게 한다. 온라인상의 왜곡된 정보는 건전한 선거문화를 저해하고 온라인 공간에서 정치적 의사소통을 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에게 회의감을 주고 이탈을 가져온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 온라인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감시자가 되어 비방하거나 흑색선전, 조직적인 위법 행위를 발견하면 바로 신고하거나 댓글을 게시하는 등 잘못되었음을 관리자와 불특정 네티즌에게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 그리하여 오프라인상의 잘못된 선거풍토가 온라인에서도 번복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닌 모두가 지키는 선거질서로 건전한 선거를 치러내어 우리가 원하는 국가와 사회의 모습을 만들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글ㅣ김용훈 / 그림ㅣ송은석(명지대 물리학과)
※ 이 기고문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원으로 개최한 '건전 사이버 선거문화 스토리텔링, 표어, UCC, 사진 1차 공모전'에 우수 사례로 선정된 기고문입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