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강세지역인 경남은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도지사 뿐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장도 석권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와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의 대결에서 홍 후보다 크게 우세한 것으로 전망했다.
여론조사도 이를 나타낸다. 지난 20일 지상파 방송 3사가 3개 조사기관에 의뢰해 경남지역 성인남녀 8백명에게 17일부터 사흘간 여론조사를 한 결과 홍 후보가 51.4%로 19.8% 기록한 김 후보를 크게 앞섰다.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는 4.5%를 얻는데 그쳤다.
홍 후보 측은 "홍 후보가 공약한 경남 미래 50년 사업 비전에 많은 도민이 공감하고 기대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홍 후보 지지율은 정체되지만 우리 후보는 지지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지지세가 점차 확산하면서 선거 막판에 홍 후보와의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어 한번 해 볼만한 싸움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여성, 농민, 노동자, 장애인 등 다양한 분야의 야권 지지층이 속속 결집하고 있다"며 "최근 자체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돌파한 점에 비춰 전체 득표율이 20%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도내 18개 시·군의 기초단체장 선거와 관련, 새누리당은 후보를 낸 17곳 가운데 16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현 시장이 출마한 김해시장 선거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통합진보당은 "진주와 김해에 출마한 후보가 정책 공약과 인물 홍보로 차별화하면서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두 50명의 지역구 광역의원을 뽑는 선거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이미 고성과 창녕에서 2명이 무투표로 당선됐고 35곳이 우세한 것으로 판단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4명 우세, 통합진보당은 5명 이상 당선을 내다봤다. 정의당은 진주에 공천한 1곳 박빙이라고 밝혔으며, 노동당은 2명 당선을 예상했다.
경남교육감 선거에서는 고영진 현 교육감과 권정호 전 교육감, 박종훈 전 교육의원 등 3명이 맞붙었다. 이들 세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 때도 격돌해 1~2% 포인트 차이의 초박빙 승부를 보였다.
고 후보는 보수, 권 후보는 중도로 분류된다. 박 후보는 진보성향이다. 선거의 주요 쟁점은 지난 3, 4월 교내 폭력으로 학생 2명이 잇달아 숨진 진주외고 사태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권·박 두 후보는 고 후보의 부인이 학교법인 이사장으로 있었던 진주외고에서 폭행치사 사고가 일어난 데 대한 책임을 따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지난 17~19일 공동으로 리서치앤리서치 등 3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고 후보 25.6%, 권 후보 24%, 박 후보 14.4%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