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4일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지방선거)가 있는 날이다. 지역정치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총선 ․ 대선 못지않게 중요하지만 지방선거가 지역정치를 논하기 보다는 중앙정치의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유권자들이 큰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제1회 선거를 제외하고는 50% 안팎의 낮은 투표율을 보이면서 지역주민이 지역대표를 선출한다는 지방선거의 취지도 무색해지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제1회 68.4%, 제2회 52.7%, 제3회 48.9%, 제4회 51.6%, 제5회 54.5%)
더 큰 문제는 투표율이 낮아질수록, 선거는 조직을 동원하기 쉬운 기존 정치인들이나 지역 세력가들에게 유리해진다. 때로 젊고 뜻있는 후보들이 등장하지만 이 구도를 감당하기 여의치 않다. 환멸과 무관심, 그에 따른 지역정치가 낙후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주목하고 지방선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기독교 시민단체와 선교단체들이 기독유권자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새벽이슬, 평화누리, IVF사회부, SFC 등 5개 단체는 5월 28일(수)부터 30일(금)까지는 서울 ․ 경기지역 12개 대학교에서, 31일(토)에는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투표참여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 기간 동안 ▲후보자 및 공약 알아보기, ▲사전투표 및 1인 7표 제도 안내, ▲주의해야 할 선거법 준수 안내, ▲투표참여 인증샷 찍기, ▲기표소 체험, ▲홍보전단지 배포, ▲거리공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한다. 캠페인에 대한 세부내용은 "6.4지방선거 기독유권자운동"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64wisevote)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캠페인 관계자는 "기권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지방자치단체는 부패한 사람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것을 즐거운 책임으로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