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종합터미널 지하 1층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국과수 직원,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이 현장 감식을 위해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2014.05.27.   ©뉴시스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터미널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수사본부'는 27일 관련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소환하고 발화지점에 대한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수사본부는 지하1층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와 건물 관리자 등을 소환해 이들을 상대로 작업 전 안전조치 여부, 방화셔터·커튼 가동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번 화재가 많은 인명 피해를 낸 만큼 소방안전시설 정상 작동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 마무리에는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본부는 화재 당일인 26일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용접공으로부터 "가스 밸브가 잠긴 것을 확인하고 용접 작업을 했고 불이 나자 함께 있던 동료와 일회용 소화기로 불을 끄려다 안돼 대피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벨브는 작업지점에서 50m가량 떨어져있는 점을 감안할 때 수사본부는 벨브 및 가스배관 불량 여부 또한 밝히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검찰,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안전보건공단 등의 전문가 50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발화지점과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지목된 방화셔텨를 집중 살폈다.

수사본부는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공사 관련자와 건물 책임자등에 대해 엄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 26일 오전 9시께 터미널 지하 1층 푸드코트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불이나 7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들이 개별적으로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받고 귀가한 사례가 많아 전날 집계보다 수가 늘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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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종합터미널